[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폭스바겐이 스마트워치에 푹 빠졌다. 닛산처럼 자체적으로 스마트워치를 만들어 스마트카를 구입할 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애플, 삼성전자, LG전자와 적극적인 제휴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오는 27일까지 중국 상하이 뉴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진행되는 ‘인터내셔널 CES 아시아 2015’에서 폭스바겐은 애플워치, 기어S, 어베인과 같은 최신 스마트워치를 통해 자동차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e-리모트’ 기능을 선보였다. 스마트워치와 자동차의 만남은 이미 ‘CES2015’에서부터 구체화됐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BMW와의 공조로 전기차 i3를 기어S로 조작하는 시연을 보인바 있다. LG전자는 아우디와 협력해 원격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다양한 스마트워치를 지원해 상대적으로 진출이 늦은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커넥티드 골프’는 기본적으로 스마트워치로 자동차의 상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배터리 상태, 주행가능 거리와 시간 등을 제공한다. 애플워치의 경우 무선충전 거치대와 연결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스마트워치가 스마트카에서 운전자를 보조할 수 있는 기능을 더 많이 탑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자율주행차에도 적용이 가능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정책적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더 많아 대중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폭스바겐 관계자는 “일부 업체(포드)는 다양한 앱을 자동차에서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워치를 바라보고 있으나 우리는 기본적인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전기차는 배터리 관리가 필수적이라 스마트워치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중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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