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무선 진공청소기 인기가 높다. 선을 연결해야 하는 유선 진공청소기와 비교해 사용자 편의성이 높을 뿐 아니라 사용시간, 흡입력 등 성능도 예전보다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1인 가구의 증가, 한번 써본 소비자가 다시 찾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국내 시장규모도 연간 40~50만대 정도로 커졌다.
시장이 커진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시장은 일렉트로룩스가 짭짤한 재미를 봤다. 제품이 좋았고 특별한 경쟁자가 도드라지지 않아서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글로벌 진공청소기 1위인 다이슨이 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고 토종 강자인 LG전자가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돈이 된다는 확신이 들면서 필립스, 테팔, 더트데빌, 후버 등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참여한 업체는 많지만 엄밀히 따지면 국내 무선 진공청소기 경쟁은 다이슨, LG전자, 일렉트로룩스의 3파전으로 봐야 한다. 국내 생활가전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제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크게 신경을 쓰는 것도 아니다. LG전자와 달리 자체적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아니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OEM은 무궁화전자가 담당하고 있다.
각 업체별 라인업 특징은 다음과 같다.
따라서 무선 진공청소기는 단순히 배터리 용량이 크다고 해서 성능이 좋은 것이 아니다. 배터리 용량이 크면 그만큼 무게가 늘어나게 되고 휴대성이 떨어진다. 제 아무리 성능 좋은 무선 진공청소기라도 유선 진공청소기와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다이슨은 모터뿐 아니라 헤드에 장착되는 브러시에 상당한 신경을 썼다. 가성비로는 가격이 떨어질 만큼 떨어진 ‘DC45’가 가장 우수하며 전 라인업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또한 장착된 모터의 반응이 꽤나 즉각적이어서 먼지나 이물질을 청소할 때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일부 사용자의 경우 작동 버튼이 트리거(방아쇠) 방식이어서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이는 모터가 작동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 배터리를 더 쓰게 하기 위한 제조사의 꼼수다. 가볍고 튼튼한 본체, 다양한 헤드와의 연결, 차별화된 디자인이 다이슨 무선 진공청소기의 최대 매력이다.
또한 브러시에 꼬이기 쉬운 머리카락을 잘라서 빨아들이는 ‘안티 헤어 브러시’도 눈여별 볼만하다. 듀얼 리튬이온 배터리와 함께 사용자가 무엇을 불편해 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한 경우다. 다만 코드제로 핸드스틱은 전통적인 업라이트 형태를 가지고 있어 이 좋은 브러시를 핸디형으로 분리하면 사용할 수가 없다. 무조건 본체와 결합시켜야만 하고 추가로 제공하는 브러시 가짓수가 다양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워낙 기본기가 탄탄하고 국내 소비자 입맛에 알맞은 점이 많아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격도 다이슨과 비교하면 꽤 착하다. 유선 진공청소기를 완전히 대체해 사용해도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
이는 국내 소비자의 무선 진공청소기 사용 행태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번 무선 진공청소기를 쓰면 워낙 편리하기 때문에 유선 진공청소기에 눈길이 가지 않는다. 사실상 메인 진공청소기로 쓰다 보니 배터리가 빨리 닳아버릴 수밖에 없다. 이는 에르고라피도를 구입한다면 가격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리튬이온 프리미엄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는 얘기다.
그러나 가격으로 비교하면 LG전자 코드제로 핸드스틱보다 불리하다. 모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도 몇 만원은 더 줘야 한다. LG전자가 성능, 사양, 브랜드로 봐도 일렉트로룩스보다 불리할 것이 없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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