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코리아 신형 맥북 공급
- 코어M 노트북 늘어날지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애플코리아가 이달 중으로 신형 맥북을 국내에 공급한다. 맥북은 인텔 코어M 프로세서를 중앙처리장치(CPU)로 장착한 초경량(920g) 노트북이다. 냉각팬이 없어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특징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에이수스, HP 등이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휴대성, 배터리 사용시간, 적절한 성능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코어M 노트북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지난 3월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부에나 센터에서 공개한 맥북을 이달부터 국내에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출시날짜가 10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도 비슷한 시기에 판매가 이뤄지는 셈이다.
제품 생산은 기존 맥북과 마찬가지로 테크컴에서 담당하고 있다. 테크컴은 콴타컴퓨터 산하의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 업체로 맥북, 맥북에어, 맥북프로, 아이맥 등 맥프로를 제외한 애플의 PC 라인업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 맥프로는 애플이 미국 내에 자체적으로 마련한 제조라인에서 공급되고 있다.
맥북은 920g의 무게와 13.1mm의 두께로 휴대성을 강화했으며 12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해상도 2304×1440)를 갖췄다. 코어M 프로세서, 8GB 메모리, 512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9시간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지원한다. 여기에 더 커지고 정확성이 높아진 나비식 메커니즘 키보드와 누르는 강도의 변화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포스터치 트랙패드’를 터치패드로 사용한다.
업계에서는 맥북의 국내 반응에 따라 무소음 노트북 향방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국내에서 연간 13~14만대 가량의 PC를 판매한다. 이 가운데 노트북은 10만대 이상으로 대부분의 소비자가 아이맥이나 맥프로, 맥미니와 같은 데스크톱PC보다는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맥북, 맥북에어, 맥북프로를 선호한다고 봐야 한다.
일각에서는 다소 높은 가격이 맥북 판매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저렴한 모델이 159만원으로 CPU 성능이 상대적으로 더 우수한 맥북에어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나 무게, 배터리 사용시간 등에서 더 나은 구석이 있으나 부족한 CPU 성능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 이 정도 가격이면 맥북프로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다만 국내에서의 전체 애플 PC 판매량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정 수요층이 분명하고 맥북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전체 판매량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코어M 프로세서를 장착한 노트북 가격이 모델에 따라 90~150만원대까지 폭넓게 포진하고 있고 관련 제품을 내놓을 업체가 더 늘어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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