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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노버, PC-서버 간 화학적 결합…영업도 엔드-투-엔드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10월 IBM의 x86 서버 사업부 인수를 완료한 한국레노버가 새 회계연도를 앞두고 PC와 서버 사업 간 화학적 결합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한다. 레노버는 오는 4월 2015/2016 회계연도를 시작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레노버는 현재 별도로 운영되던 두 조직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수 작업 완료 후 한국IBM x86 서버사업부는 레노버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EBG) 소속으로 변경되며, 별개의 조직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PC와 태블릿 등 레노버의 기존 컨슈머 사업과 서버, 워크스테이션,  스토리지 등 B2B 사업 간 시너지를 위해 영업과 마케팅 등 두 조직을 통합한다는 설명이다. 별도로 운영되던 사무실도 물리적으로 합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레노버는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 12층에 위치해 있으며, EBG는 같은 건물 4층에 있다.

특히 영업 조직이 합쳐지면서 사실상 서버사업부가 PC사업(PCG) 밑으로 흡수되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EBG를 이끌었던 박완호 대표의 역할도 변경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관련,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인수 이후 서버사업은 독립적인 상태로 유지돼 왔지만, 4월 새 회계연도 시작 전까지 통합 작업의 마지막 단계로 조직까지 완벽히 합쳐질 것”이라며 “2월 말 경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레노버는 최근 발표한 2014/2015 회계연도 3분기에 IBM x86 서버 사업 인수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마감된 3분기에 레노버 씽크서버 및 시스템 x(IBM) 등이 포함된 EBG 그룹 매출은 1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IBM으로부터 인수한 시스템x 매출은 9억8600만달러였다. 10월 인수 이후 90일만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인수 이후 레노버는 전세계 3위의 서버 업체로 급부상했으며, 10.4%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그러나 두 그룹 간 통합이 과연 얼마만큼의 시너지를 낼지는 의문이다.

한 서버업체 관계자는 “컨슈머와 엔터프라이즈 제품을 함께 파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것이 아닌 만큼, 시너지가 발생할지는 의문”이라며 “두 사업은 제품 사이클이나 영업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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