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보드 분리할 수 있는 디태쳐블 방식이 주력
- 노트북은 더 얇고 가볍게 진화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노트북과 태블릿을 오갈 수 있는 컨버터블PC 가운데 ‘디태쳐블’ 폼팩터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반대로 전통적인 형태의 ‘클램셀’ 폼팩터 노트북은 역성장하고 있으나 애플의 맥북 에어가 확실한 한 축을 이루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4년 4분기에 출하된 노트북용 터치패널 가운데 디태쳐블 폼팩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35.9%로 전분기보다 3.6%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클램셀 폼팩터는 같은 기간 동안 50.8%에서 46.9%로 하락했다.
컨버터블PC는 울트라북 범주로 분류되며 디스플레이를 변형하는 형태에 따라 ‘디태쳐블’, ‘스위블’, ‘슬라이더’ ‘플립’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디태쳐블 폼팩터는 본체와 키보드를 분리하거나 결합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내구성 문제로 각광받지 못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피스’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내세우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PC 시장이 정체되어 있는 가운데 컨버터블PC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오는 2018년까지 컨버터블PC의 한 종류인 ‘울트라모바일 윈도 하이브리드 PC’가 연평균성장률이 69.2%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이와 달리 윈도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클램셀 노트북은 마이너스 7.4%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서도 애플 맥북 에어는 연평균성장률이 19.5%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노트북에 터치패널을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향후 노트북 시장은 ‘터치패널+초슬림+디태쳐블’ 컨버터블PC와 함께 터치패널이 없지만 얇고 가벼운 맥북 에어나 윈도 OS를 내장한 울트라북으로 양극화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풀어 말하면 전통적인 노트북은 더 얇으면서도 가볍고 반드시 터치패널이 필요하지는 않으며, 컨버터블PC는 터치패널이 기본에 키보드를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MS 서피스는 초기 부진에서 벗어나 작년에만 1160만대의 출하량을 나타냈다. 올해는 40% 늘어난 1630만대, 7%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PC 시장은 안정되어 있으나 변화가 진행되는 상황이며 가볍고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이 가정에서의 스마트 기기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전통적인 PC의 정의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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