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모바일과 소셜,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롭게 등장한 기술 흐름이 기존 데이터센터를 변화시키면서, 올해 국내에 개소하는 데이터센터에도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히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물리적 장비를 한 곳에 모아놓고 운영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던 데이터센터의 모습은 이제 과거가 됐다. 올해 완공되는 데이터센터는 대부분 클라우드와 모바일 서비스 등을 위한 목적으로 특히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춰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LG유플러스 등이 올해 데이터센터를 완공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우선 삼성SDS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서울 상암동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오는 2분기 중으로 완공될 ‘상암센터’는 연면적 8만3431㎡, 대지면적 7142㎡(2160평)에 지상 13층, 지하 8층 규모다.
고효율 장비와 에너지 효율화 시설,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친환경 그린 빌딩을 표방하고 있는 상암센터는 디지털미디어 플랫폼 제공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기능도 갖췄다.
특히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모바일 콘텐츠 등 고효율, 고집적이 요구되는 서비스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랩과 데이터센터 기능을 합한 차세대 ICT센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 IT인프라 운영과 함께 기존 수원, 과천센터 등과 함께 재해복구(DR)센터로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오는 7월 경기도 평촌에 오픈할 LG유플러스의 새 데이터센터인 ‘평촌 메가센터’도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평촌 메가센터는 대지면적 1만7281㎡(5228평), 지하3층 지상7층 건물로 완공 시 연면적 8만5548㎡로 축구장 12개 규모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고밀도∙고집적 서버 랙으로 구성해, 랙당 평균 전력이 10kW에 달한다. 이는 기존 IDC들의 평균 2.2kW~3.3kW 수준이며, 전체 전력용량은 165MW(메가와트)다.
LG유플러스 측은 “랙당 평균 전력이 높아 클라우드 컴퓨팅 등 고전력을 요구하는 블레이드 서버 장비를 충분히 수용하고, 랙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높은 랙당 평균 전력에도 불구하고, 외기 냉방에 최적화된 건물 설계 및 특허를 획득한 공기조화시스템 등을 통해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 중 최장기간인 1년 중 7개월 이상을 외기 냉방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IBM이 올해 중 클라우드 서비스(소프트레이어)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IBM 측은 “이달 말경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조율 중이며, NHN농협은행, BS금융그룹, 하나금융 등 금융권과 정부백업센터 등도 현재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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