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BM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2015년 한국에 들어설 전망이다. 최근 각 국가별로 데이터의 저장 위치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둠으로써 이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데이터센터가 IBM 자체적으로 구축될지, 아니면 기존 IDC를 임대하는 형태가 될지는 미정이다.
7일 IBM 내부 관계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IBM은 내년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최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목적이며, 서버 약 2만여대 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앞서 한국IBM은 올초 12억달러를 투입해 전세계에 40여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인수한 소프트레이어의 13개 데이터센터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IBM의 12개 데이터센터, 총 25개에 15개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발표였다.
15개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지에는 런던과 홍콩, 파리, 멜버른, 워싱턴DC, 멕시코, 토론토 등에 포함됐지만, 당시 한국은 거론되지 않았다. IBM은 현재까지 한국 데이터센터 건립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한국IBM은 이미 몇군데의 국내 IDC를 임대해 IT아웃소싱 및 재해복구(DR)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지난 2009년에는 고객사이기도 한 교보생명과 인천 송도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다양한 국내 기업에 IT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죽전디지털밸리의 동부화재 IDC 등을 임대해 DR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업체들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을 발표한 가운데, IBM까지 가세하게 될지 주목된다. AWS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KT와 SK브로드밴드 IDC를 임대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MS는 부산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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