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다산네트웍스, 다보링크 점유율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전국 초·중·고교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국산 장비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공공정보통신서비스(NIS) 일환으로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를 포함해 17개 시·도 교육청과 학교를 대상으로 최근 시작한 ‘스쿨넷’ 무선망 위탁구축운영서비스(무선접속서비스) 시범서비스에 국산 무선랜 장비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다산네트웍스, 다보링크의 제품이 활용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이 서비스는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가 인프라 구축·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통신사는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시범서비스를 신청한 학교에 이들 업체의 국산 무선 액세스포인트(AP)를 구축해 무선접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범서비스를 신청한 학교 수는 173곳이다. 학교마다 특정 교실 1~2곳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NIA는 시범서비스 기간 시행학교를 대상으로 이 서비스 현황을 점검해 문제점을 파악·개선한 뒤 내년 1월부터 본 사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월 정액 이용료만 내면 필요한 유·무선 인프라 장비를 직접 도입하지 않고도 구축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제공받을 수 있어 향후 학교별로 이용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디지털교과서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해온 ‘스마트교육 유무선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통해 주로 외산장비가 운용됐던 곳이 대부분이던 시·도 교육청 산하 학교들에 국산 장비 도입이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NIA 관계자는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서비스를 점검해 정비하고 유지보수, 인증 등을 포함한 서비스 체계를 완비해 내년부터 무선접속서비스 본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며 “학교의 경우, 직접 구축하는 방법도 있지만 무선접속서비스를 이용하면 운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고 말했다.
NIA는 이를 위해 스쿨넷 전문 기술지원센터를 구축, 내달 정식 개소할 계획이다. 현재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무선망 구축·운영 방안을 마련·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다산네트웍스, 다보링크는 스쿨넷 무선접속서비스 외에도 교육청과 초·중·고교,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활발히 벌이며 자사 장비의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부산에서 열린 ‘2014 ITU 전권회의’기간 회의장 전체에 802.11ac 기반의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해 빠른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전교육청 산하 학교와 서울교육청 산하 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해 지자체, 병원, 호텔 등에도 무선랜을 구축했다.
다산네트웍스도 대전교육청 산하 학교, 광주교육청 산하 학교,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북대학교 등의 공급사례를 확보했다.
다보링크 역시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교, 경남교육청 산하 학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등에 자사 제품을 공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별화된 무선랜 솔루션으로 공공기관, 기업, 학교 등 기업(B2B) 시장 개척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다양한 무선 AP를 지원하는 표준 기반 컨트롤러를 개발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인증과 현장테스트를 실시한 GIST와 광주 금구초등학교에서 정식 도입한 후 학교·대학 등 교육기관에 활발히 공급하기 위해 통신사, 네트워크통합(NI)·시스템통합(SI) 업체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며 “무선 AP·컨트롤러뿐만 아니라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L2·PoE(Power over Ethernet) 스위치, L3 스위치까지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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