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플랫폼별 실적을 보면 온라인게임 부문에선 넥슨과 엔씨소프트 두 회사를 제외하면 재미를 본 곳이 없을 정도다. 두 회사는 각각 ‘피파온라인3’와 ‘리니지’, ‘아이온’ 등의 호조로 국내 매출이 크게 늘었다.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는 국내 PC웹보드게임 규제로 인한 실적 급감이 3분기에도 재확인됐다. 실적 부진을 만회할 신작 타이틀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모바일게임에선 이 시장 국내 1위 사업자로 자리 잡은 넷마블게임즈와 전통의 강호인 컴투스와 게임빌이 실적 확대에 앞장섰다. 여타 업체들은 실적이 제각각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신작 출시 지연과 기존 게임의 실적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넥슨·엔씨, 국내선 호조…글로벌 실적 개선 과제 안아=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은 지난 3분기 실적으로 매출 456억엔(약 4494억원), 영업이익 151억엔(약 1490억원), 순이익 136억엔(약 133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4%, 순이익은 6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 매출은 월드컵 특수를 맞은 피파온라인3와 피파온라인3M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64% 성장한 199억7600만엔(약 1968억원)의 국내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에선 156억8500만엔(약 1545억원)으로 전년동기 수준의 매출을 일궜다. 그러나 일본에서 매출 하락세가 컸다. 3분기 일본 매출은 72억3200만엔(약 7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
3분기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매출 2116억원, 영업이익 813억원, 당기순이익 75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분기대비 매출은 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5%, 당기순이익은 43%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5%, 165%, 188%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국내 매출의 증가 때문이다. 국외에선 크게 재미를 못 봤다. 3분기 엔씨소프트의 지역별 매출은 국내 1385억원, 국외 731억원이다. 와일드스타 등 신작 출시 효과가 줄어들면서 국외 매출은 전분기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국외 매출은 1047억원으로 3분기 들어 300억원 가량 줄었다.
◆NHN엔터·네오위즈게임즈·위메이드, 실적 개선 ‘갈길 멀다’=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362억원, 영업손실 62억원, 당기순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1.2%, 24.5% 줄었으며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주요 캐시카우인 웹보드게임에 대한 규제 영향이 유지됐기 때문이다. 3분기 매출은 PC부문에서 692억원, 모바일에서 49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PC부문에서 39.4% 줄었다. 모바일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나 웹보드게임 규제로 빠진 매출을 만회하기엔 갈 길이 멀다.
3분기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는 매출 439억원,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52%, 92%, 88% 감소한 수치다.
이는 NHN엔터와 마찬가지로 웹보드게임 규제와 주요 퍼블리싱 게임의 국내 매출 하락에 따른 결과다. 지역별 매출은 국내 146억원, 국외 293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국외 매출은 51% 감소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3분기 매출 418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모바일게임 매출이 47% 줄어든 반면 영업비용은 소폭 감소에 그쳤기 때문이다. 3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174억원, 온라인게임 매출은 243억원이다.
이에 장현국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출시) 타이밍 이슈나 시장 변화를 잘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실적 부진의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서 장 대표는 “글로벌에 빠르게 출시할 수 있게 준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상당히 많은 수의 게임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 개선의 시기로 내년을 기약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각각 438%, 4만5980%, 3165% 증가했으며 지난 2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102%, 166%, 192% 상승했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이 1억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극적인 실적 개선이다.
컴투스의 이러한 3분기 성적은 자체 개발작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6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이후 세계 전역에서 한국 모바일 게임으로는 유래가 없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결과다.
이 때문에 컴투스의 해외 매출은 비약적으로 성장해 전년동기대비 806% 늘어난 69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높은 성과를 거뒀다. 국내 매출 또한 전년동기대비 106% 성장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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