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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공정이 파운드리 업계 성장 견인… 웨이퍼당 매출 TSMC가 ‘톱’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만을 진행하는 순수 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대만 TSMC의 웨이퍼당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SMC는 45나노 미만 첨단 칩 생산을 늘린 결과 순수 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웨어퍼당 매출액 규모를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인텔과 같은 종합반도체기업이(IDM)이 파운드리 시장에 본격 참여하면서 향후 28나노 미만의 초미세공정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TSMC의 웨이퍼당 평균 매출을 1328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글로벌파운드리(GF)의 웨이퍼당 평균 매출액 추정치(약 1045달러) 대비 27% 높은 것이다. UMC의 경우 웨이퍼당 평균 매출은 770달러로 TSMC 대비 4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석 결과가 나온 이유는 그간 TSMC가 300mm 웨이퍼 공장에서 45나노 미만, 특히 28나노 고부가 칩 생산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500나노 공정의 200mm 웨이퍼당 업계 평균 매출은 430달러였다. 28나노 300mm 웨이퍼당 업계 평균 매출(5840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14배 차이가 난다. 올해 TSMC의 총 매출액 가운데 45나노 미만 공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를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분석했다.

TSMC가 45나노 미만 공정을 확대하는 이유는 삼성전자와 인텔 등 신규 경쟁자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양사는 거대 자본과 공정 기술력을 기반으로 초미세공정을 필요로 하는 고객사에 대해서만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IC인사이츠는 “향후 5년간 TSMC, GF, UMC, 삼성전자, 인텔이 대용량 첨단 공정을 사용할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GF의 경우 45나노 미만 공정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에 달한다. GF의 최대 고객사는 미국 AMD로 초미세공정 수요가 높다. GF의 매출액에서 45나노 미만 공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TSMC와 비슷한 수준이긴 하나 절대 규모 면에서는 격차가 상당하다. TSMC는 올해 45나노 미만 공정에서 148억달러, GF는 2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IC인사이츠는 내다봤다. SMIC의 경우 올해 45나노 미만 공정의 매출 비중이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순수 파운드리 업체들의 매출 총 합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29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8나노 공정에서 발생한 매출 총 합은 123억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72%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즉, 파운드리 시장에서 매출액 규모를 확대하려면 초미세공정을 도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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