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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맞은 그룹사 IT서비스 업체, 외산 HW 유통 무덤되나

사진은 NHN 데이터센터 ‘각’
사진은 NHN 데이터센터 ‘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동양네트웍스와 동부CNI 등 IT서비스 업체들이 그룹 유동성 위기에 따른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산 하드웨어(HW) 유통 시장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동양그룹의 IT계열사인 동양네트웍스가 IT서비스 부문 매각을 진행하면서 기존에 유통하던 후지쯔의 서버 총판을 중단한 가운데, 최근 동부CNI 역시 동부그룹 유동성 위기에 따른 유통사업의 향방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동양네트웍스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한국후지쯔와 x86 서버와 스토리지의 총판 계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 중이었으나, 동양그룹 법정관리의 여파로 현재 IT서비스 부문 매각이 진행 중이다. 최근 대우정보시스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인수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동부CNI 역시 동부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현재 진행 중인 IT유통사업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동부CNI는 현재 HP와 IBM, 델 등 주요 외국계 업체의 서버, 스토리지 등 제품의 유통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에 따른 지난해 매출이 1435억원에 달한다. 이는 IT사업부문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동부그룹의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동부CNI 역시 채권 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채권단 체제에 들어가게 되면 기존 사업의 조정 및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는 HW 유통 등 외부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동양네트웍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유통사업은 재고 부담이라는 위험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그리 좋은 사업은 아니다. 실제로 동양네트웍스도 현재 한국후지쯔에 약 100억원 가량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찬가지로 동부CNI 역시 채권단 관리 체제로 전환되게 되면, 기존의 유통 파트너와의 재고 처리 여부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될 전망이다.

한 외국계 서버 업체 관계자는 “현재 많은 IT서비스 업체들이 매출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 등을 위해 HW 유통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최근 관련 시장이 침체되면서 예전만큼 큰 수익을 내기는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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