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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통신장비 3사 재정비, 변신 가속…‘초연결·5G 시대’ 대비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유럽 대표 무선 통신장비 3사인 에릭슨, 노키아(NSN), 알카텔루슨트가 사업조직을 재정비하며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눈앞에 다가온 초연결, 5G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통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전세계 이동통신 장비 시장 선두기업인 에릭슨은 지난달 네트워크 사업부를 무선(라디오)와 클라우드 및 IP 사업부로 분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7월부터 가동, 3분기 안에 전환을 완료할 예정인 이번 개편으로 에릭슨은 5G 진화에 필수적인 클라우드와 IP 분야를 크게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무선 시장에서 에릭슨은 누구나 인정하는 시장 리더로, 5G로 진화하는 시장에서도 이같은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5G 진화에 필수적인 클라우드와 IP 영역에서도 큰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은 도전자 위치에 있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가상화와 클라우드 기회를 잡고 코어 네트워크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활동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광 전송 사업 매각 완료, 노키아 완전자회사 편입과 사명 변경 등 잇단 변화를 겪은 NSN은 이제 ‘노키아 네트웍스 사업부’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모바일 사업부문 매각을 완료한 노키아가 최근 조직개편을 시행하면서 NSN을 노키아의 주요 사업부문으로 편입시켰다. 노키아의 신임 CEO에는 라지브 수리 NSN CEO가 취임했다.

노키아는 새로운 회사 비전으로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 구축’을 들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주력 사업 분야로 네트웍스(Networks), 히어(HERE), 기술(Technologies)을 선정했다. 앞으로 이들 세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 가상세계와 실제세계를 연결하는 위치 기반 서비스, 혁신적인 센싱, 라디오 및 저전력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는 “기술의 세계는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이 변화는 인터넷의 생성만큼이나 엄청나다”며, “노키아는 앞으로 주력할 세가지 사업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사람과 사물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세상을 위한 기술 부분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키아 네트웍스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전문성을 지속 강화하면서도 통신사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핵심요소를 지원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미래 네트워크 기술 지원을 위한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알카텔루슨트는 지난해 미쉘 콤버 CEO가 취임한 뒤 IP 네트워킹과 전송, 무선을 포함한 ‘초광대역(Ultra Broadband) 액세스 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3개년 계획인 ‘쉬프트플랜(The Shift Plan)’도 함께 발표했다.

수익성 제고, 지속 성장과 시장 입지 강화를 위한 ‘쉬프트플랜’ 실행을 위해 알카텔루슨트는 기존 IP 라우팅과 광 전송 부문을 합친 IP 라우팅 및 전송, IP 플랫폼, 무선, 유선 4개 주요 사업조직으로 개편했다.

또한 오는 2015년까지 IP 네트워킹,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 초고속 광대역, 4G 등에 투자를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더해 지난 2월에는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각 계획도 공식화했다. 알카텔루슨트는 앞으로 통신사업자, 대기업 등 대용량 솔루션을 요구하는 고객을 위한 솔루션과 기능을 개발하는데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이들 세 업체는 최근 통신망의 성능과 품질을 높이고 최적화하기 위한 LTE 진화(LTE-A) 기술과 이종망 결합(HETNET, 헤넷),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꼽히는 가상화(NFV), 클라우드 기술 분야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고 IP 네트워크 시장 강자인 시스코가 이동통신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기존 시장 입지를 공고히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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