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에릭슨이 사업구조를 분리, 재편한다.
에릭슨은 2014년 1분기 실적 발표한 하루 뒤인 지난 24일(현지시간), 현재 운영하고 있는 네트워크 사업부를 라디오(무선)와 클라우드&IP 사업부로 분할한다는 사업조직 개편 계획을 내놨다.
전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무선 기지국 사업 외에 5G 환경에서 필수 기술로 지목되며 최근 통신 시장 화두로 부상한 가상화와 클라우드, IP 관련사업을 크게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바탕으로 에릭슨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에릭슨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와 관련해 “무선 시장에서 에릭슨은 누구나 인정하는 시장 리더로, 5G로 진화하는 시장에서도 이같은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5G 진화에 필수적인 클라우드와 IP 영역에서도 큰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은 도전자 위치에 있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가상화와 클라우드 기회를 잡고 코어 네트워크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활동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슨은 네트워크 사업부를 두 개로 쪼개 효율성을 높이고, 전체 네트워크 운영에서 엔드 투 엔드 지원을 통한 사업자 요구대응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과 제품 포트폴리오, 마케팅까지 지속적으로 시너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사업부의 총괄 역할은 에릭슨 경영 리더십팀 일원이자 현재 네트워크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요한 위베리(Johan Wibergh) 부사장이 담당한다. 새로운 사업조직체계는 오는 7월부터 가동되고 3분기 안에 완전히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가별 세부 조직변경 여부나 계획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의 에릭슨엘지는 현재 연구소를 제외한 사업부문으로 사업자별(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담당조직과 신사업 조직체계를 갖추고 운영하고 있다.
한편, 에릭슨이 최근 발표한 2014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이익률은 개선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475억크로나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6억크로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향상한 17억크로나를 기록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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