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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파괴 시작된 UHD TV…50인치 200만원대에 마련 가능


- 작년보다 절반 가까이 가격 떨어져
- 50인치 모델에서 가장 경쟁 치열할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국내 울트라(UHD) TV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히 라인업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 풀HD TV보다 빠른 속도로 가격을 낮춰 보급률을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선공은 LG전자가 먼저 날렸다. 지난 3월 49인치 UHD TV를 290만원에 내놓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작년에 출시된 주력 모델의 UHD TV 가격이 이런저런 할인혜택을 더해도 500만원을 훌쩍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도 되지 않아 절반 가까이 구입 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보다 적극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 1일 삼성전자는 ‘HU7000’ 시리즈 보급형 UHD 라인업(40/50/55인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역시 가격이다.

출고가 기준으로 40인치 189만원, 50인치 249만원, 55인치가 379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여러 가지 마케팅 정책이 적용되지 않은 최고가여서 실제로 시장에 공급되면 이보다 저렴한 수준에 제품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LG전자와의 가격차이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해왔다. 화면크기나 사양이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동급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모델을 구입할 때 주로 그랬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주력 모델인 50인치가 249만원으로 LG전자 49인치와 비교했을 때 41만원이나 더 저렴하다. 특히 LG전자 제품의 경우 캐시백과 같은 포인트 리워드가 포함된 가격이다. 삼성전자 보급형 UHD TV에 이런 혜택을 최대한 적용했을 경우 100만원대에도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189만원 40인치 UHD TV도 100만원대 중반에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UHD TV를 앞세우면서 LG전자의 대응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비록 보급형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HU7000 시리즈도 상위 모델과 마찬가지로 에볼루션키트와 UHD 비디오팩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볼루션키트는 일종의 업그레이드 모듈이다. 내부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플래시 메모리, 운영체제(OS), 각종 스마트 앱이 포함되어 있다. UHD 비디오팩의 경우 파라마운트·폭스와 제휴해 UHD 영화 및 스포츠·다큐멘터리·예술 등의 영상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담겨있다. HDD 용량은 1TB이며 40여편의 UHD 영상을 맛볼 수 있다.

가격이나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삼성전자는 40인치보다 50인치 이상 모델에 더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UHD 해상도 자체가 화면크기가 클수록 만족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익성 확보와 전체적인 TV 물량 확대를 위해서는 대화면 모델의 선전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UHD TV는 50인치 이상이 주력 모델이며 이 시장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이라며 “국내가 중국처럼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도 UHD TV가 활발하게 판매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풀HD TV 시절만큼의 활발한 마케팅은 펼쳐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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