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LED‧커브드 기술, 시장 안착 어려워
- 애플은 TV보다 웨어러블 기기에 주력할 듯
[디지털데일리 최승철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여전히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액정표시장치(LCD) TV의 경우 많은 부분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OLED 기술이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고 특히 조명산업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 유럽 TV 리서치 총괄 폴 그레이 이사<사진>는 25일(현지시각) 터키 벨렉 레그눔 칼랴 호텔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전 세계 TV 시장은 2년 연속으로 역성장한 상태에서 새로운 활로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울트라(UHD)와 커브드(곡면)이다. UHD의 경우 월드컵을 비롯해 향후 굵직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계획되어 있어 미래가 상당히 밝은 편이다. 더구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이 UHD TV에 대한 요구가 많아 당분간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TV 시장은 작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폴 그레이 이사의 판단이다. 그는 “전반적으로 수요와 공급측면에서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신흥시장의 경우 남미는 월드컵 덕분에 재고를 소진하는데 도움이 되겠고 아시아태평양의 경우 수요 회복 측면에서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TV 시장 교체 수요에 대해서는 예전만큼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42인치 이상 TV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고 50인치 이상 대형 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도 놀랍지 않다. 하지만 대체 가능한 수단, 예컨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TV 구매욕구 자체는 떨어져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LG전자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커브드(곡면) TV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폴 그레이 이사는 “커브드 TV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단언하기 어렵다. 제조업체가 높은 단가압박을 이겨내야 하고 부품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만들기 어렵다”며 “커브드 TV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 또는 4년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디스플레이서치가 예상한 글로벌 커브드 TV 출하량은 80만대 정도다.
OLED TV에 대해서는 LCD TV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선행기술이 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다. LCD TV는 UHD로 발전하면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OLED TV의 시장 안착은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OLED 기술의 돌파구는 TV나 디스플레이가 아닌 조명사업에서 찾아한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그랬던 것처럼 조명산업 전체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 그레이 이사는 애플의 TV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마진이 적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다만 웨어러블 기기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애플은 이미 콘텐츠를 팔아 돈을 벌고 있고 돈을 버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본격적인 진입을 앞두고 공급망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기존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 등과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 전 제품군을 통한 가치를 공유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렉(터키)=최승철 기자>scchoi@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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