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일단은 순항이다. 외형 확대가 예전처럼 적자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SK브로드밴드가 원하는 대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이 초고속인터넷을 맡고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TV(IPTV)에 주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외형 성장이 꾸준하지 못하다. SK브로드밴드 규모에서는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 지속적으로 크는 모습을 보여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30일 SK브로드밴드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지난 1분기 매출액 6337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 늘었지만 지난 2013년 4분기에 비해 7.8%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62.0%와 33.5% 급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작년부터 외형을 수익보다 우선하고 있다. 규모가 커져야 이익을 많이 가져갈 수 있는 업종 특성을 감안한 정책이다. 마케팅비 상승이 불가피하다. 1분기 SK브로드밴드의 마케팅비는 9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0% 늘었다. 전기대비는 6.5% 축소했다.
954억원은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기업사업(B2B)을 제외한 매출액의 25.5%다. 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 순증을 SK텔레콤 재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대부분 마케팅비는 IPTV 가입자 확보에 쓰인 것으로 분석된다. SK브로드밴드 1분기 IPTV 가입자는 226만7862명으로 전기대비 17만2111명 많다. TV매출은 전기대비 1.7% 상승한 1063억원이다.
위험요소는 초고소인터넷 재판매 비중 증가에 따른 매출 감소와 집전화 통화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분을 IPTV가 온전히 메우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구조적으로 초고속인터넷과 집전화 하락세는 피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2010년 4월부터 SK브로드밴드 유선상품 재판매에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3월 기준 SK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181만8849명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281만3344명이다. 재판매 이후 SK브로드밴드 순수 가입자는 줄고 SK텔레콤 재판매 가입자가 느는 추세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에서 도매대가를 받지만 요금을 다 받는 것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초고속인터넷은 결합상품 근간으로 여겨지며 요금할인도 불가피하다. SK브로드밴드 1분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기대비 1.9% 떨어진 2212억원이다.
집전화의 위기는 SK브로드밴드만의 어려움은 아니다. 그렇다고 SK브로드밴드만 이를 면할 묘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SK브로드밴드 1분기 집전화 매출은 전기대비 4.4% 축소된 426억원이다. 가입자도 1만1784명 떠나 455만6426명이 남았다.
B2B 사업이 삐끗한 것도 부담이다. 1분기 B2B 매출은 2601억원 전기대비 4.4% 감소했다. 장비 판매 매출이 내려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솔루션쪽이 분발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매출은 558억원으로 전기대비 정체 전년동기대비 12.9% 내려갔다.
한편 2분기 SK브로드밴드의 전략 역시 IPTV와 B2B 위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비 증가가 불가피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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