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마케팅 경쟁 심화…사업정지 2분기 반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12월 결산법인의 1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왔다. 통신사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유무선통신사의 1분기 성적은 좋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 어느 때보다 마케팅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2분기도 사업정지로 날려버릴 가능성이 높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 1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분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보조금 과열 경쟁을 벌여 징계를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방송통신위원회 시정명령 위반 혐의로 각각 45일 사업정지를 당했다. 지난 3월13일부터 5월19일까지 진행된다. 해당 기간 이들 3사 중 2개사는 사업정지를 1개사는 정상영업을 한다. 아울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분기 과열 경쟁을 주도해 방통위의 각각 1주일과 2주일 영업정지를 당해야 한다. 미래부 징계가 끝난 직후 시행될 예정이다.
1분기를 온전히 보낸 곳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뿐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3월13일부터 사업정지를 당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1분기 대규모 통신장애를 겪었다. SK텔레콤은 약관보다 더한 피해보상을 했다. 전체 고객 대상 일괄 요금 감면과 직접 피해자 추가 보상은 1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최소 492억원 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과열 경쟁에 따라 증가한 마케팅비는 1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1분기 2400억~2900억원대가 예상된다. KT는 1600억~2400억원까지 차이가 난다. 연결 계열사 등 비통신사업 부분 예측이 엇갈리는 탓이다. LG유플러스는 900억~1400억원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SK브로드밴드 역시 무시 못할 수준의 마케팅비를 썼다. 무선에서 시장 통제가 강화돼 유선으로 경쟁이 전이됐다. 인터넷TV(IPTV) 가입자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0억~2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한편 2분기 통신사 실적은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상존한다.
사업정지는 아이러니하지만 긍정적 요인이다. 마케팅 감소로 이어져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다만 사업정지 및 영업정지가 모두 끝나는 6월이 변수다. 사업정지 및 영업정지 기간 점유율 변동에 따라 이를 만회하거나 격차를 벌리려는 경쟁이 6월 본격화 될 수 있다.
부정적 요인은 기업마다 다르다. KT는 전 직원 71% 대상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한다. 퇴직 규모에 따라 범위는 달라진다. 회사측은 명예퇴직비용을 1인당 평균 1억7000만원으로 잡고 있다. 최대 2만3000여명이 대상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분기가 3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준비 마무리 단계다. 기존 전국망을 업그레이드 하는 KT보다 준비할 것이 많다. 화웨이와 손을 잡은 LG유플러스 상황이 보다 복잡하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 재판매가 사업정지 영향을 받지 않을지가 관건이다. SK브로드밴드는 개인영업을 사실상 SK텔레콤이 채우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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