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터프라이즈 IT업계에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oftware-Defined Data Center)’라는 용어가 심심찮게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네트워크를 SW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에서 파생된 용어로, 이제는 데이터센터의 모든 구성 요소를 SW로 관리하겠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SW 정의 보안’등 각 분야별로 이 용어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는 ‘가상화’라는 요소 기술이 중심에 있습니다. 서버 가상화의 경우, 이제 어느 정도 도입 수준이 높아졌고 이는 다시 스토리지로 퍼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EMC와 넷앱, HP, 최근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까지 자사 외장형 제품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지 가상화를 주창하고 있고, 앞서 지난달에는 VM웨어가 x86 서버에 내장된 디스크를 엮은 형태의 스토리지 가상화 SW를 공식 출시한 바 있습니다.
‘SW정의 데이터센터’가 바꿀 미래 데이터센터는 과연 어떠한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HDS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여정 시작됐다”= 데이터센터의 모든 구성 요소를 소프트웨어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oftware-Defined Data Center)’가 스토리지 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 역시 이를 위한 항해를 시작했다.
HDS는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팬퍼시픽 호텔에서 개최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스토리지 가상화 운영체제(SVOS)를 처음 공개했다.
이는 HDS 자체 기술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제조사나 제품에 상관없이 멀리 떨어져 있는 물리적인 스토리지도 마치 하나처럼 통합시켜, 필요시 이를 가상머신 형태로 할당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스토리지 가상화’ 기능이 핵심이다.
현재는 약 100Km 가량 떨어진 스토리지 간 데이터 볼륨을 이동, 관리할 수 있지만, 향후 지속적인 로드맵을 통해 이를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마이클 해이 HDS 제품기획 부사장 겸 히타치 IT플랫폼 부문 수석엔지니어는 “자체 액티브 미러링 기능을 통해 현재는 약 100Km 가량 떨어진 지역의 거리 간 스토리지 볼륨에 대한 프로비저닝 및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사인 EMC의 V플렉스 같은 경우, VM웨어나 오라클 등 일부 가상화 솔루션에서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SVOS는 여기에 상관없이 모든 환경에서 지원이 가능해 최초의 업계 표준 스토리지 가상화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V플렉스는 자체 개발이 아닌 인수를 통해 획득한 기술인만큼, 실제 이를 구현하려면 4단계 이상의 복잡한 레이어 구성 및 현재 별도의 하드웨어 어플라이언스가 필수적이지만, SVOS는 간소화된 구성과 유연성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사라바난 크리슈난 HDS 아태지역 인프라 솔루션 비즈니스 이사는 “지난 2004년 HDS가 처음으로 스토리지 가상화라는 개념을 발표한 후, 이번 SVOS 출시를 통해 실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를 위한 항해를 시작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로드맵에 따라 더 많은 지원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미 오픈스택과 같은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등에 많은 부분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SVOS는 이번에 함께 발표된 하이엔드 스토리지 신제품 VSP G1000에 첫 적용됐다. 향후 이는 히타치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등 다른 제품에서도 가능할 전망이다.
HDS의 간판 제품이기도 한 VSP G1000는 2.5인치 하드드라이브가 최대 2305개, 3.5인치의 경우 1152개, 384개의 SSD 또는 192개의 플래시 모듈 드라이브 탑재가 가능하다.
한편 이 제품은 이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해 HP에서도 ‘XP7’ 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스토리지 물리적 한계 없앤다”…HDS, 4년만에 VSP 후속 제품 공개=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이하 HDS)가 가상화 및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지원을 위한 새로운 전략 및 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약 4년만에 자사의 최고 사양(하이엔드) 스토리지 제품인 VSP(버추얼스토리지플랫폼)의 후속 모델 및 새로운 스토리지 가상화 운영체제(OS)를 출시해 주목된다. 이를 통해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진정한 의미의 스토리지 가상화를 실현시켜 기업의 IT인프라를 최적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23일(현지시간) HDS는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미디어를 대상으로 신제품 런칭 행사를 개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마이클 헤이 HDS 제품 기획 부사장 겸 히타치 IT 플랫폼 부문 수석 엔지니어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제품은 ‘비즈니스 정의 IT’ 인프라 구현을 위한 것으로, 클라우드 및 가상화 환경에 최적화돼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HDS는 ‘지속적 클라우드 인프라(Continuous Cloud Infrastructure, CCI)’라는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를 실현시켜주는 새로운 스토리지 제품 및 소프트웨어 등도 내놨다.
이중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히타치 스토리지 가상화 운영체제(SVOS)’다.
개념적으로는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스토리지를 하나의 볼륨으로 묶고 적절하게 할당할 수 있게 하는 ‘글로벌 스토리지 가상화’를 실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드디스크와 SSD 간의 자동 계층화와 무중단 데이터 이전, 시스템당 600테라바이트(TB) 이상을 지원하는 플래시 컨트롤러 지원도 주요 기능 중 하나다.
HDS는 새로운 스토리지 가상화 운영체제(SVOS)를 적용한 최고 사양 스토리지 신제품 ‘히타치 VSP G1000’를 공개했다.
HDS 관계자는 “이는 독립형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로, HDS 전체 인프라 포트폴리오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특히 경쟁사와는 달리 별도의 어플라이언스를 추가할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HDS는 이 SVOS를 첫 적용한 최고 사양 스토리지 제품 ‘히타치 VSP G1000’도 출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9월에 발표된 VSP의 후속 제품이다.
헤이 부사장은 “VSP G1000은 그동안 하이엔드 스토리지 리더십을 유지해온 HDS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전 VSP 제품 대비 블록 스토리지 처리량 기준으로 4배 이상인 300만 초당 입출력속도(IOPS)를 지원하고 초당 48GB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블록과 파일, 오브젝트 데이터 전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첫 하이엔드 유니파이드 스토리지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HDS는 상위 버전의 관리 플랫폼인 ‘HCS(히타치 커맨드 스위트 v8)’와 통합시스템인 ‘컨버지드 컴퓨팅 히타치 UCP(유니파이드 컴퓨트 플랫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도 새롭게 발표했다.
◆“복잡해지는 IT환경, 소프트웨의정의보안(SDP) 필요”=IT환경이 점점 더 복잡해 지고 있다.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센터 및 IT인프라 이외에도 아마존웹서비스, 세일즈포스닷컴과 같은 기업 외부의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활용하고있기 때문이다. IT부서 입장에서는 보안 등 관리해야 할 포인트가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다.
한승수 체크포인트코리아 부장은 이런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소프트웨어정의보안(Software Define Protection, SDP)의 도입이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 부장은 24일 서울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NES2014’에서 “복잡해지는 IT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으로 SDP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체크포인트가 제시한 SDP는 집행(Enforcement)과 제어(Control), 관리(Management)의 세가지 레이어로 구성된 보안 아키텍처다. 이 아키텍처는 집행 레이어로부터 제어 레이어를 분리시켜 소프트웨어 기반의 실시간 업데이트를 실행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집행 레이어는 실제로 보안에 대한 집행이 이뤄지는 부분이다. 한 부장은 “집행 레이어에서는 백신, 모바일보안, 네트워크 보안 게이트웨이, 클라우드 보안 등의 솔루션이 동작하는 영역”이라며 “이들은 경계가 모호한 환경을 하나의 세그먼트로 묶은 뒤 이를 보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관리 레이어에서는 실제 기업 비즈니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담당한다. 보안 기능을 모듈로 분리해서 적용할 수 있게 한다거나, 서드파티 시스템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보안정책을 수립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최근 네트워크 업계의 핫이슈인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통합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제어 레이어는 집행 레이어와 관리 레이어 사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실질적인 소프트웨어정의 영역인 셈이다. 제어 레이어는 액세스 컨트롤과 데이터 프로텍션으로 나뉘어져, 집행 레어어에 포함된 보안솔루션들이 제대로 동작할 수 있게 정책(룰 셋)을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
한 부장은 “IT환경이 더욱 복잡해지는 만큼 보안 위협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SDP는 미래의 위협에 대비한 최신 보안 아키텍처로서 매우 간편하고 유연하며, 위협 정보에 대해 강력한 실시간 보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5년간 125억 지원, SDN·NFV 테스트베드 인프라 구축된다= 정부가 5년간 125억원의 출연금을 투입해 차세대 네트워크·컴퓨팅 기술 개발 테스트 플랫폼을 구축한다.
중소기업 등 국내 산업계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와 같은 신기술을 개발, 검증, 상용화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인프라가 마련될 전망이다. 국내 ICT장비 개발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관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2014년 정보통신연구기반구축사업 신규지원 과제로 ‘차세대 네트워크·컴퓨팅 플랫폼 연구기반 구축’ 사업이 본격화됐다. 지난달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사업을 공고해 이달 10일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치고 현재 수행기관 선정을 위한 평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SDN, NFV 등과 같은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 관련산업 개발 생태계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 투입되는 정부출연금 규모는 25억원으로, 오는 2018년까지 5년간 같은 규모의 금액 투자가 예정돼 있다.
이 사업에는 비영리기관이 주관기관으로 중소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다른 협회나 대학, 기업 등과 함께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행기관은 중소기업 등이 가상망 단위로 대여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분산형 가상화망을 구축하기 위해 분산기능을 지원하는 상용 컨트롤러와 스위치, 라우터, 서버, 소프트웨어 기반 가상 스위치를 구축하게 된다. 이 인프라는 NFV 등 신기술이 탑재된 자가 조절형 클라우드 형태가 될 예정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 국내 네트워크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이라도 SDN, NFV 신기술을 개발하려고 해도 테스트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아 쉽지 않다. 이번 차세대 네트워크·컴퓨팅 플랫폼 연구기반 구축 사업으로 관련 제품 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인프라가 마련되면 산업계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정보통신연구기반 구축사업 신규 과제는 이 사업 외에도 ▲ICT 장비 소프트웨어 글로벌선도 개발촉진 기반 구축 ▲대용량데이터 초고속처리 장비연구 인프라 구축 ▲ICT장비용 SW 플랫폼 구축 ▲ICT장비산업의 신뢰성 기반 구축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올해 지원되는 정부출연금은 총 112억원 규모이며, 사업마다 수행기관으로 참여하는 민간기업은 규모에 따라 사업비의 10~15%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이로 인해 이 사업은 민간기업의 참여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SK플래닛 틱톡, “IBM 소프트레이어 서비스 사용중”=한국IBM(www.ibm.com/kr 대표 셜리 위-추이)은 SK플래닛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틱톡(Tictoc)이 자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소프트레이어를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IBM이 처음으로 밝힌 소프트레이어 이용 국내 고객사다.
엄밀히 말해 SK플래닛은 IBM이 소프트레이어를 인수하기 전인 2012년부터 ‘틱톡’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소프트에리어를 이용해 왔다. 이 회사는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데이터센터에 위치한 소프트레이어의 베어메탈 서버를 사용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는 빠른 응답속도 구현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필수인 만큼, 당시 해당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최지현 프로듀서가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 선정을 위해 자카르타부터 싱가포르,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뉴욕 등 9박 10일의 현지 답사를 한 끝에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소프트레이어의 네트워크는 대륙간 전용선 사용이 가능해 한국 서버와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서버 사이의 패킷 전달 속도가 경쟁 서비스 대비 월등히 빠르다는 것이 IBM 측의 주장이다.
틱톡은 지난 2011년 출시 이후 국내 누적 가입자가 2014년 3월 말 현재 1500만명에 이른다. 2012년부터 미국과 터키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고, 특히 터키에서는 작년 11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기도 했다.
SK플래닛 틱톡 서비스 총괄 최지현 프로듀서는 “틱톡의 경우 국내 시장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 소프트레이어의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메신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했다”며, “경쟁사 대비 훨씬 빠른 전송속도와 안정성으로 터키 현지에서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이 틱톡이 터키 메신저 시장에서 성공한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SK플래닛은 최근 틱톡 서비스의 ‘PC 버전’을 공개했으며 이동 중에도 안전한 메신저 이용을 돕는 ‘워크 앤 토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파일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드롭박스와도 연계해 틱톡 상에서 모든 종류의 파일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무료 오피스 출시한 인프라웨어 "MS, 구글과 경쟁 자신"=국내 대표 모바일 오피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프라웨어(공동대표 강관희, 곽민철)’가 글로벌 전쟁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는 삼성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를 공략하는 방식으로 오피스 시장에서 성과를 거둬왔는데, 이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업체와 직접 경쟁에 나섰다.
인프라웨어는 지난 22일 클라우드 기반으로 모든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오피스 서비스인 ‘폴라리스 오피스’를 출시했다. 새로워진 '폴라리스 오피스'는 무료로 문서 읽기와 편집이 가능하며, 자체 클라우드 스토리지에서 문서의 자동 동기화를 통해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연속적인 문서작업이 가능하도록 개선됐다. 또 작성된 문서는 동료와 쉽게 공유하고 변경된 내용을 즉시 전달할 수 있도록 해 문서 기반의 협업기능도 강화됐다.
인프라웨어 윤상원 실장은 이에 대해 “이제 단품 오피스를 가지고 경쟁하는 시대는 갔다”면서 “개인의 휴대기기가 많아지기 때문에 디바이스 간 연결된 환경을 제공하는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필수적인 시대가 됐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윤 실장은 “어차피 저희는 안드로이드와 iOS용 오피스를 보유하고 있었고, 조만간 PC용 폴라리스 오피스도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다양한 플랫폼에서 폴라리스 오피스를 통해 만들어진 문서를 클라우드 상에서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PC 시대의 오피스 SW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압도적인 승자였다. 특히 윈도 운영체제(OS)와 MS 오피스의 결합이 찰떡궁합이었다. 사람들은 MS 오피스를 쓰기 위해 윈도 OS를 썼고, 윈도 OS를 쓰다보니 MS 오피스를 샀다.
그러나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iOS, 안드로이드 등 새로운 OS가 모바일 시대를 이끌면서 MS의 ‘윈도+오피스’의 찰떡궁합 전략의 파워가 줄어들었다.
인프라웨어는 이 틈을 타고 성공했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를 공략해 안드로이드폰에 사전탑재 되는 전략으로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 반전을 이뤄냈다. 결과적으로 PC의 강자 MS와 안드로이드의 강자 인프라웨어가 클라우드 상에서 결전을 펼치게 됐다. 또 클라우드의 맹주 구글도 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MS는 3월 28일 아이패드용 오피스를 출시했다. 윈도의 경쟁 플랫폼인 iOS에서 MS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윈도+오피스’라는 전략만으로는 더 이상 오피스 시장을 지켜낼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윈도 PC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에서 자사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클라우드로 묶겠다는 전략이다.
인프라웨어가 클라우드 오피스를 출시한 것도 같은 전략이다. PC, 태블릿, 휴대폰 등 디바이스가 무엇이든, 운영체제가 무엇이든 폴라리스 오피스로 문서를 작성하고 클라우드에서 공유하자는 것이다.
반면 클라우드 오피스라는 시장에는 구글이 이미 오랫동안 터를 잡고 있다. 구글은 클라이언트 없이 웹상에서 문서를 작성하고 저장하는 기술을 선보인 지 오래다. 웹 오피스를 지향하기 때문에 구글 오피스는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다바이스와 관계없이 문서를 작성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인프라웨어 입장에서는 MS와 구글이라는 거대한 두 개의 산을 넘어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윤 실장은 “MS와 구글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윤 실장은 “MS는 오피스만으로 1년에 15조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라면서 “MS라는 회사는오피스 매출에 의존해야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약하다”면서 “MS 오피스에 떨어지지 않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무료로 배포할 폴라리스 오피스의 경쟁력이 훨씬 크다”고 자신했다. 윤 실장은 “또 MS는 윈도 플랫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iOS나 안드로이드에 역량을 모두 쏟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구글도 웹 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윤 실장은 설명했다. 윤 실장은 “구글은 MS와 100% 호환되는 오피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자적인 오피스를 만드는 것”이라며 “구글 오피스는 MS 오피스와의 호환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MS 오피스는 사실상은 표준인데, 표준과 호환되지 않는 오피스는 한계가 있다”면서 “폴라리스 오피스는 MS와 거의 100% 호환되고,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무료 오피스”라고 강조했다.
윤 실장은 “저희가 MS와 구글을 넘어서겠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MS 문서 호환성과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볼만한 승부”라면서 “글로벌 오피스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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