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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3위, LGU+가 ‘열쇠’

- LGU+, 작년 단말구입비 절반 LG전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액 3위 목표에 LG유플러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스마트폰 단말기 구입비 절반 가까이를 LG전자에 썼다. 대부분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다. LG전자로서는 매출과 이익 모두 긍정적인 최상의 공급처다. 안정적 거래처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3위 다툼 향방도 변한다.

6일 LG유플러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제18기 사업보고서(2013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에 따르면 작년 LG유플러스와 LG전자의 거래금액은 1조2708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제18기 3분기 분기보고서까지 매출과 매입을 구분해 밝혔지만 이번엔 그러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 양사 거래금액은 1조23억원이다. 매입 1조1억원 매출 22억원이다. 추세를 감안하면 연간 30억원 매출 1조2678억원 매입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에 서비스를 팔고 단말기를 구매한다. 대부분 휴대폰이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거래액은 이해관계자와 거래내용을 공시하기 시작한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2012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매입 기준 ▲2009년 6026억원 ▲2010년 7257억원 ▲2011년 9756억원 ▲2012년 1조774억원이다.

LG유플러스의 단말구입비는 2013년 2조8121억원. LG전자 단말기 구매에 쓴 비용이 45.2%다. 작년 통신업계는 정부의 보조금 규제로 시장이 줄었다. 단말기 판매량은 예년에 비해 20~30% 감소했다. LG유플러스 단말구입비도 전년대비 12.7% 감소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애플의 점유율과 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LG유플러스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LG전자의 버팀목 역할을 한 셈이다. LG전자 전체로도 LG유플러스가 10대 매출처에 포함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관계사라서 특별히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전 세계 휴대폰 시장 3위 다툼에서 핵심은 시장 편중 극복이다. 이를 위해서는 LG전자뿐 아니라 3위를 겨루고 있는 화웨이 레노버 ZTE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텃밭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다. LG전자는 한국과 미주, 화웨이 레노버 ZTE 등은 중국, 소니는 유럽이 강세다. LG전자는 작년까지 2년째 상반기 흑자 하반기 흑자 추세다. 연간 흑자는 유지 중이다. LG전자가 LG유플러스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동안 다른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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