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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벌어진 덩치만큼 연봉도…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31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사람은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67억73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IM부문 신종균 대표는 작년 3월 15일부로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설상여와 2개월분 월급이 빠진 상태다. 월급과 각종 상여를 모두 받은 권오현 부회장과의 5억6000만원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사람의 직위에 따른 급여 차이를 고려해야 하므로 누가 더 많이 받았는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의 작년 연봉은 12억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보수총액은 전액 급여로만 이루어져 있다. 별도의 근로소득, 기타소득을 받지 않는다. 지난 3월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린 정도현 사장의 경우 5억원 미만이라 공개대상에서 빠졌다. 정도현 사장의 연봉은 4억3000만원이다.

작년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8조6900억원, 영업이익은 36조790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경우 58조1404억원, 영업이익 1조2847억원이다. 지난 2009년만 하더라도 LG전자는 삼성전자에 이어 우리나라 전자업체 가운데 두 번째로 매출 50조를 넘긴바 있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와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격차는 등기임원뿐 아니라 직원의 평균연봉에도 영향을 끼쳤다. 2013년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직원 9만5794명에게 지급한 연간급여총액은 9조5750억7900만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연봉으로 따지면 1억200만원으로 2012년 8600만원에서 1600만원이 올랐다.

반면 LG전자의 전체 직원은 3만8363명으로 1인당 평균연봉은 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의 차이는 3300만원에 달한다. 도시근로자 평균연봉이 36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적지 않은 차이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는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생과 구직자 10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년 연속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로 이름을 올렸다. LG전자의 경우 복리후생을 가장 높은 선택 이유로 꼽았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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