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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개인정보유출 2차 피해…고객정보 8000여만건, 대출중개업자에게 팔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4-03-14 18:43:35
이민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최근 카드 사로부터 유출된 1억건의 개인정보 중 8000여만건이 대출중개업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유출한 카드 3사의 고객정보 일부를 받아 대출중개업에 활용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위반)로 이 모(36)씨, 김 모(34)씨, 한 모(34)씨, 다른 김 모(39)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구속된 피의자들은 지난 1월 구속 기소된 광고대행업체 대표 조 모(36)씨로부터 NH농협카드 2430만건의 개인정보와 국민카드 5370만건의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를 넘겨준 댓가로 조 씨는 73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대출중개업자인 김 씨와 한 씨는 조 씨로부터 각각 400만건, 70만건의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대출중개업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가 받은 개인정보와 조 씨가 넘긴 개인정보를 합하면 8200만건이다.

최초 수사결과 발표 시 ‘외부유출은 없었다’고 발표했던 검찰은 이번에도 2차피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검찰은 “김 씨와 한 씨는 대출중개업자이기 때문에 영업 목적으로만 개인정보를 사용했을 것으로 유추된다”며 “이 때문에 보이스피싱(전화대출사기) 등 다른 범죄에 이용됐을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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