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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형’ 정부백업센터 건립 본격화…1000억원 규모

사진은 구글 데이터센터
사진은 구글 데이터센터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던 벙커형 데이터센터 사업이 본격화된다.

11일 안전행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전과 광주에 분산돼 있는 백업 시스템을 한곳에 통합·운영하는 정부백업센터가 강력한 보안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벙커형 데이터센터로 설계된다. 서버, 네트워크 등 컴퓨팅 장비 등을 제외한 건축 설계 비용만 약 1000억원 규모다.

보통 이러한 벙커형 데이터센터는 외부에서의 물리적 공격 및 사람의 출입통제를 강화,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탄광이나 동굴 등 굴착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소에 지어진다.

조달청은 최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정부통합전산센터 신축공사 관련 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하고, 오는 6월 말까지 관련 업체들로부터 입찰서를 받는다고 공지했다.

그동안 국내 데이터센터는 자연재해와 테러, 사이버공격 등 모든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외형에 더 치우쳐졌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정부가 추진하는 벙커형 데이터센터는 벙커버스터(Bunker Buster, 지하 깊숙이 자리 잡은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폭탄)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EMP(전자기펄스)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물리적 보안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이번에 안행부가 발주한 정부백업센터의 신축 공사 내용에 따르면 일반적인 건축 설계와 함께 지하터널을 포함한 토목, 보안설비 및 EMP 방호를 포함한 방호시설공사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최초의 벙커형 데이터센터인만큼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에 들어서는 정부백업센터는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에 건립될 예정이며, 신청자격을 부여받기 위한 사전심사 신청서를 이달 18일까지 제출받아 통과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3월 26일 현장설명회를 갖는다. 이후 오는 6월 26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마감할 예정이다.

설계점수와 가격점수를 각각 70%와 30%로 평가하며, 기본 설계는 현장설명일부터 90일, 실시설계는 실시설계적격자 선정 통보일로부터 300일,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900일 간 진행된다.

총 대지 22만3000㎡(약 6만7500평)에 약 5000평 규모의 전산동과 관리동 2개동이 들어서게 된다. ▲건축공사업 640억원 ▲정보통신공사업 119억 ▲전기공사업 217억원 ▲전문소방시설공사업 14억원 등 총 989억 9200만원의 공사비용이 투입된다. 여기에 추후 서버, 네트워크 등 컴퓨팅 장비 등의 비용이 추가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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