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일 팬택의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이 시작됐다. 팬택은 지난 23년 동안 휴대폰 제조 한 우물을 파온 회사다. 오는 29일은 팬택의 창립 23주년이다. 일반폰은 ‘스카이’, 스마트폰은 ‘베가’가 대표 브랜드다.
팬택의 워크아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회사는 지난 1991년 박병엽 전 대표가 직원 6명으로 출발한 회사다. 일명 삐삐, 무선호출기 개발로 통신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2001년 현대전자에서 분사한 현대큐리텔을, 지난 2005년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텔레텍을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이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팬택은 지난 2007년 4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1차 워크아웃을 거쳤다. 워크아웃을 계기로 창업주 박 전 대표는 4000억원 규모 지분 전체를 내놓고 백의종군했다. 워크아웃 기간 팬택은 1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LG전자를 제치고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휴대폰 업계는 정보통신기술(ICT)분야서도 빠른 의사 결정과 꾸준한 연구개발(R&D)가 필요한 분야다. 팬택이 워크아웃을 겪는 동안 삼성전자는 세계 1위 휴대폰 회사가 됐다. 애플이라는 신흥강자도 등장했다. LG전자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는 주인이 바뀌거나 점유율이 급락했다. HTC 블랙베리 등은 잠시 빛을 발했지만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화웨이 레노버 ZTE 등 중국 업체가 부상했다.
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준비했던 팬택의 발목을 잡은 것은 2013년 1분기 통신사 순차 영업정지였다. 통신사 영업정지는 국내 시장 축소로 이어졌다. 아울러 국내 스마트폰 경쟁 격화와 해외 판가 하락은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에게 치명타가 됐다.
팬택은 2012년 3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10월에는 임직원 30% 6개월 무급휴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창업주 박병엽 부회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박 전 대표와 같이 대표이사를 맡아 온 이준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사업구조는 국내 위주로 재편했다. 그러나 경색된 재무구조를 풀기는 부족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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