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거래소(KRX)가 3일 총 26개월간의 개발일정을 마치고 신시장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EXTURE+)’를 본격 가동했다. 거래소는 당초 지난 2월 3일 이를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시스템 완성도 등을 높이기 위해 1달 연기한 바 있다.
3일 KRX 관계자는 “현재 주문, 체결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며 “그러나 약 4주 정도 안정화 기간을 갖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KRX는 2011년 4월 자본시장 IT혁신 로드맵을 발표, 선도개발기간 8개월을 포함해 총 26개월 간 새로운 시장거래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이후 지난해 9월부터 6개월에 걸친 회원사 테스트와 모의시장운영 및 두차례의 이행리허설을 통해 모든 점검과 이행훈련을 완료했으며, 3월 1일~2일 간 이행기간을 거쳐 3일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신시장시스템은 초고속 시장시스템 구축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x86 기반 리눅스 서버와 로우레이턴시 초고속 네트워크 등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으며, 주문접속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비동기(Async)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초고속미들웨어, 메모리DB 등 매매체결 핵심기술도 자체 개발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유닉스 서버 기반의 이전 시스템(엑스추어)에 비해 매매체결 처리성능은 기존 2만 마이크로세컨(㎲)에서 70㎲이하로 약 285배, 초당 처리건수는 9000만건에서 2만건, 일일 처리용량도 8000만건에서 1억6000만건으로 2배 이상 개선했다고 거래소 측은 밝혔다.
특히 서버 추가만으로 용량 확장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해 거래량 증가 등 시장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이 가능하는 한편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서버를 3중화하고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메카니즘 탑재했다.
이밖에 유닉스에서 x86 서버로의 다운사이징을 통해 인프라 비용을 현 시스템 대비 67% 수준으로 낮추고, 호가건당 개발비용을 1/3수준(1020원→340원)으로 절감했다.
고객의 대량 주문 시 지연구간이 없도록 메시지 송수신 체계를 개편하고,회원사에서 주문실수가 발생했을 때 이를 즉시 취소할 수 있는 안전 장치인 킬스위치(Kill Switch)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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