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온라인광고협회(이하 ‘온광협’) 조사에 다르면, 지난 2013년은 성장이 둔화된 국내 디스플레이(노출형) 광고 매출을 구글 등 해외업체가 견인하면서 성장세로 돌아섰다. 2012년 0%의 성장으로 정체됐던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이 오히려 2013년에 7%가량 성장한 것이다.
이 성장은 구글이 이끌었다. 구글은 디스플레이 광고 상품인 '구글디스플레이네트워크(GDN)'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도 매출이 2012년에 비해 약 400억 원 증가한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반면 이 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은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7% 가량 감소(3467->3235억)했고,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이 큰 다음은 성장이 거의 멈췄다(2295->2305억).구글의 GDN 매출 급성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업계는 지난 2012년 전무했던 구글 등 해외업체의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이 지난 2013년 전체 광고비인 6444억 원의 약 9% 가량인 580억 원 가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으로 유튜브 등의 영향으로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구글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해외 기업들이 기존의 방송사 콘텐츠 시청 등을 통해 발생할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광고 매출을 차츰 잠식해 나감에 따라 포털을 비롯한 방송사 등 국내 기업들의 고민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기업들의 비중이 높은 검색광고의 경우, 2012년 성장율이 2%에 그쳤으며, 2013년에는 1%로 떨어지는 등 등 국내 검색광고 시장은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
이런 가운데 미래부와 공정위 등 규제당국이 국내 인터넷 업계를 향해 각종 규제안까지 꺼내 들면서, 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국내 기업들의 활동도 움츠러든 상황이다.
그나마 네이버의 경우, 라인을 통해 글로벌로 광고 시장을 넓혀가며 성장을 이어갔지만, 다음과 네이트 등은 모바일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해외 업체에 자리를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다음의 지난 4분기 매출의 경우 마케팅 비용, 수수료 지급 또한 증가해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20%나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을 기록했다.
포털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과 동영상을 앞세운 구글의 거센 공격에 그나마 성장이 둔화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위상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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