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흥 시장 고객사 성장 발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및 통신 반도체 업체인 퀄컴이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역성장을 했고 애플은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퀄컴은 중국 등 신흥국 고객사(화웨이, 레노버 등)의 성장 과실을 따먹으며 실적 증가세를 지속했다.
29일(현지시각) 퀄컴은 2014 회계연도 1분기(10~12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매출 66억2000만달러, 영업이익 18억5000만달러, 순이익 21억6000만달러(주당 1.2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전 분기 대비 2% 늘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19%가 증가했다.
퀄컴의 1분기 주당 순이익 1.26달러는 시장의 기대치(주당 1.18달러)의 뛰어넘는 것이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는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모뎀통합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MSM칩)의 매출과 출하량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라며 “신흥 시장의 성장이 우리 예상보다 컸다”라고 밝혔다.
퀄컴이 밝힌 1분기 MSM 칩 출하량은 2억1300만대였다. 이는 당초 예상한 1억9500만대~2억1000만대를 웃도는 것이다.
몰렌코프 CEO 내정자는 “최초의 64비트 보급형 칩인 ‘스냅드래곤 410’과 프리미엄급 ‘805’ 모델, 최대 다운로드 속도 300Mbps를 지원하는 카테고리6 4세대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모뎀칩 ‘고비 9x35’로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2014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액 전망치를 61~67억달러,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1.15~1.25달러로 제시했다. MSM칩 출하량은 1억8000만대~1억9500만대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2분기 전망치는 시장 예상치(매출액 67억2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26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퀄컴은 그러나 2014 회계연도 연간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5~5.20달러로 당초 제시한 4.95~5.15달러 대비 높여잡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5.09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모바일 시장에서 여전히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는 평가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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