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양대 업체인 인텔과 AMD가 올해도 PC 시장이 역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로리 리드 AMD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각) 열린 2013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PC 시장의 역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전년 대비) 10% 가량 줄어든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인텔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스테이시 스미스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6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서버 사업을 맡는 데이터센터그룹은 낮은 두 자릿수의 성장을 예상하지만 (PC용 CPU가 주력인) PC클라이언트그룹 매출은 한 자릿수 중반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PC 업계는 태블릿 등장에 따른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PC 시장은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상태다. 인텔과 AMD는 이 같은 시장 축소 여파로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1%, 2.2% 줄어들었다.
양사는 사업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PC 시장 축소에 따른 실적 하락세를 상쇄하기 위해 올해 태블릿용 시스템온칩(SoC)의 출하량 목표치를 4000만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1000만대) 대비 4배 확대된 수치다.
AMD는 향후 2015년까지 맞춤형 칩 사업(Semi-Custom Business) 및 임베디드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의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중기 비전을 내놨다. AMD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MS 엑스박스원에 직접 설계한 맞춤형 칩이 탑재, 이미 지난 4분기 이 비중이 20%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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