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신형 그래픽카드 라데온 R7, R9 시리즈를 내놓은 AMD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용산 유통업계 및 다나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AMD의 PC용 그래픽카드 시장점유율은 30%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덕로 AMD코리아 영업 마케팅 총괄 상무는 “신제품이 경쟁사 그래픽카드 대비 고성능인데다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돼 점유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내부 집계 결과 나타났다”라며 “올해 본사 방침이 세계 그래픽카드 시장점유율 50% 이상 달성(업계 1위)인 만큼 국내에서도 이 같은 목표 수치를 채우기 위해 영업 활동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존페디리서치(JPR)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64.5%로 1위를, AMD는 35.5%로 2위를 기록했었다. 한국 그래픽카드 시장은 유독 엔비디아의 점유율이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 한 때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90%를 초과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AMD의 그래픽카드 점유율이 한 자릿수 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30%는 굉장히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MD는 지난해 10월 신형 그래픽카드인 R7, R9 시리즈를 내놓은 바 있다. 최고사양 그래픽카드인 R9 290X는 동급 제품인 엔비디아 지포스 타이탄 대비 성능은 높고 가격은 저렴하다. 발표한 중보급형 제품군인 R9 280X·270X·270, R7 260X·250·240 그래픽카드도 엔비디아의 각 등급별 지포스 그래픽카드 대비 저렴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나타낸다고 AMD는 강조하고 있다.
한편 매트 스키너 AMD 그래픽사업부문 총괄책임자(부사장)는 “내년 전 세계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가져가는 것이 목표”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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