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AMD ‘맨틀’ 기술을 지원하는 게임 엔진이 확대된다.
AMD는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14 인터내셔널 CES’에서 기존 프로스트바이트3(FrostBite3) 외 나이트러스(Nitrous)와 아수라(Asura) 게임 엔진이 자사 맨틀 기술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매트 스키너 AMD 그래픽사업부문 총괄책임자(부사장)는 “5대 게임 엔진 가운데 3개가 맨틀을 지원키로 결정했다”라며 “AMD GPU에 최적화된 대작 게임이 속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맨틀은 AMD 그래픽카드에 탑재되는 그래픽코어넥스트(GCN) GPU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낮은 레벨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드라이버 기술이다. 맨틀 API는 GPU 코어의 병렬 연산을 활용해 그래픽 랜더링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 게임 실행 시 CPU로 전가되는 작업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즉, 맨틀로 개발된 PC용 게임은 AMD의 GPU 환경에서 경쟁사(엔비디아) 제품으로 구성된 환경 대비 더 빠르고 원활하게 돌아간다는 설명이다.
AMD는 이번 CES에서 맨틀로 제작된 베틀필드4가 기존 다이렉트X로 개발했을 때 보다 45%의 성능 향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AMD 맨틀 전략의 핵심은 ‘콘솔용으로 개발된 게임을 재빨리(혹은 동시에) PC용으로 이식하겠다’는 것이기도 하다. AMD가 맨틀 전략을 꺼내들 수 있었던 배경은 콘솔 게임기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차세대 콘솔 게임기인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에는 AMD의 PC용 그래픽카드와 호환되는 자사 GCN GPU가 탑재된다. 맨틀을 활용하면 콘솔용 게임을 더 쉽고 빠르게 PC용으로 이식할 수 있다는 것이 AMD의 설명이다. AMD의 맨틀 전략이 성공하면 세계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위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AMD는 이번 CES에서 노트북용 신규 GPU인 라데온 R9 M200, R7 M200, R5 M200도 발표했다. 850MHz의 클럭 속도를 지원하는 최고 사양 제품인 R9 M200은 델의 게이밍 노트북인 에이리어 웨어 등에 탑재될 것이라고 AMD는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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