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AMD가 경쟁사 제품보다 성능은 높고 가격은 저렴한 신형 그래픽카드를 출시한다.
27일 AMD는 신형 그래픽카드 라데온 R9 290X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최고 사양 그래픽카드 대비 성능이 높다. 단일 처리능력이 5.6테라플롭스(TFLOPS, 초당 1조번 연산)로 엔비디아의 최고 사양 제품인 지포스 타이탄(4.5테라플롭스) 대비 앞선다.
가격은 미화 549달러(부가세 별도)로 표준 제품 가격이 999달러인 지포스 타이탄 대비 45%나 저렴하다.
290X는 2816개의 스트림 처리 장치를 갖췄고 최대 1GHz의 엔진 클록을 지원한다. 최대 5.0GHz 클록으로 동작하는 4GB GDDR5 메모리를 갖췄다. 이 메모리는 초당 320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다이렉트X 11.2와 오픈GL 4.3을 지원한다.
신제품은 AMD의 독자 기술인 ‘맨틀’도 지원한다. 맨틀은 GPU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로우 레벨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원이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로 개발된 콘솔용 게임을 기존보다 쉽게 PC용으로 이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다 실감나는 오디오를 구현하는 ‘트루오디오’ 기술도 탑재됐다. 트루오디오 기술을 활용하면 개발사는 게임에 다양한 소리 효과를 넣을 수 있다. AMD는 이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인 그래픽코어넥스트(GCN)에 오디오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를 내장시켰다.
매트 스키너 AMD 그래픽 사업 부문 부사장 및 총괄 책임자는 “AMD 라데온 R9 290X GPU는 ‘라데온이 바로 게이밍’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제품”이라며 “GCN 아키텍처와 맨틀, 트루오디오 기술이 결합된 신제품은 보다 향상된 게이밍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MD는 이날 중보급형 제품군인 R9 280X·270X, R7 260X·250·240 그래픽카드도 새로 공개했다. R9 280X는 299달러, 270X 2GB 메모리 제품은 199달러, 4GB는 229달러로 책정됐다. R7 260X는 139달러, 250은 89달러, 240은 69달러다.
R9 280X는 엔비디아 지포스GTX 760과, R9 270X는 지포스GTX 660과, R7 260X는 지포스 GTX 650 Ti와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AMD R9, R7 시리즈는 모든 등급에서 엔비디아 제품보다 저렴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신제품 가운데 R7, R9, HD7000 시리즈는 맨틀을, R9, R7 260X는 트루오디오 기술을 지원한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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