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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국망 고도화에 중국·국산 장비 구축 예정, 첫 진입

- 최신 ROADM 장비로 화웨이·코위버 선정, 유선망 확장 돌입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국내 최대규모의 KT 유선 통신망 고도화에 중국과 국산 광 통신장비가 활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하반기 내내 진행해온 ROADM(재설정식광분기) 장비 평가작업을 마무리하고 화웨이와 코위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주요거점 사이의 장거리를 잇는 기간망에 최신 대용량 ROADM 장비뿐만 아니라 대도시 주변 지역을 묶는 단거리 도권망 장비도 모두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코위버도 도권망 장비로 선정돼, 국산 ROADM 장비도 함께 구축된다.

이번 사업은 전국 5대 주요 대도시 거점에 구축돼 있는 10Gbps DWDM(고밀도파장분할다중) 장비를 100Gbps 최신 ROADM 장비를 활용해 기간망을 증설·고도화하고, 주변지역도 10~40Gbps로 확장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당초 이 사업으로 수년 간 총 2000~3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수주 경쟁에 대거 참여했다.      

KT는 내달부터 서울 주요지역과 부산을 시작으로 5대 광역시에 순차적으로 100G 장비 구축에 돌입할 계획이다. 도권망 역시 추가 협상을 거쳐 계약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강원, 대구 등 주요 지역부터 구축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ROADM 장비 신규 투자가 앞으로 3~5년 이상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비디오 등 트래픽 증가에 대비할 수 있는 본격적인 100G 통신망 시대가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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