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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당연했던 불편 덜어낸 UI ‘눈길’…LG전자 ‘G2’ 써보니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누구나 ‘갤럭시’같은 제품은 만들 수 있지만 누구나 ‘갤럭시’처럼 팔지는 못하는 시대. 삼성전자 이외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용한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가 취해야 할 전략은 무엇일까.

스마트폰 ‘G2’는 이런 시장 환경에 대한 고심이 배어 있는 LG전자의 승부수다. G2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제품 ‘갤럭시S4 LTE-A’와 비교해 하드웨어적 성능은 큰 차이가 없다. 차별화 요소는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이다.



G2의 디자인 핵심은 전면과 측면의 버튼을 모두 없앤 것이다. 전면에 필요한 ▲홈 ▲취소 ▲메뉴 버튼은 화면 속으로 측면에 필요한 ▲전원 및 잠금 ▲볼륨 조절 버튼은 뒷면으로 옮겼다. 대신 전면의 간결함과 얇은 베젤(화면 테두리)을 얻었다. 화면은 보다 꽉 차 보이고 손에 잡기는 편하다. 화면에 버튼이 있어 5.2인치 화면을 전부 사용할 수는 없지만 동영상 등을 이용할 때는 사라진다던지 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투명해지던지 등으로 불편을 최소화 했다.

UI는 경쟁사에서 배우고 LG전자만의 기능을 더했다. 특히 사용자가 당연하게 여겼던 번거로움을 덜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 잠금버튼을 누른다. 스마트폰을 활성화 시키고 잠그기 위해서다. G2는 화면을 2번 두드리면 화면이 꺼지고 켜진다. ‘노크온’ 기능은 상당히 유용하다.

전화를 받기 위해 화면을 터치하거나 버튼을 누르는 것도 필요 없다. G2를 귀에 가져가면 자동으로 벨소리가 줄어들고 전화가 연결된다. ‘모션콜’은 설정에서 사용자가 선택하면 적용된다. 팬택이 전화가 왔을 때 손짓을 하면 전화를 연결하고 삼성전자가 문자메시지 화면을 귀에 대면 전화를 걸어주는 것과 또 다르다.



보이는 것만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는 한계도 없앴다. 인터넷 화면의 전체 중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골라 스크린샷을 촬영할 수 있는 ‘캡처올’을 내장했다. 보다 편한 스크랩과 공유를 구현한 셈이다.

공유 면에서는 문자메시지 내용에 따라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바로 불러올 수 있는 ‘스마트 링크’도 눈길을 끈다. 일정을 입력하기 위해 나갔다 들어갔다 반복치 않아도 된다. 한 화면에서 실행하고 입력하고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개인 정보의 집합체다. 다른 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정보도 많다. G2는 ‘게스트 모드’라는 잠금패턴을 달리해 스마트폰을 2대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게스트모드에서는 사용자가 미리 설정해 둔 앱만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남에게 빌려줬을 때 원치 않은 조작을 막을 수 있다.

한 번에 여러 앱을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을 보다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한 기능도 눈길을 끈다. ‘태스크 슬라이드’는 세 손가락을 이용해 앱을 밀어뒀다 다시 꺼낼 수 있는 기능이다.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 세 손가락만 인식해 의도치 않은 화면 넘김이 발생치 않도록 했다.



카메라는 국내 출시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을 탑재했다. 동영상 촬영 중 원하는 소리를 증폭시켜 녹음할 수 있는 오디오 줌을 갖췄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배터리 용량(2610mAh)이 경쟁사 대비 적다. 게스트 모드에서는 노크온이 안 된다. 게스트모드를 원래 상태로 돌리기 위해서는 잠금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없는 설정이다. 이는 추가 업그레이드 때 시정될 것으로 보인다.

G2는 갤럭시 대신이 되기 충분할까. 하드웨어나 UI는 분명 손색이 없다. 관건은 브랜드 가치와 실구매가다. G2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서 판매한다. 출고가는 95만4800원이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지원한다. 리뷰를 위해 사용해 본 제품은 LG유플러스용(모델명 LG-F320L)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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