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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만물인터넷(IoE)’ 실행 전략 가속페달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8-20 09:29:01
- 사물인터넷(IoT) 사업 본격화, 산업용 특화 스위치·라우터·보안 제품군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시스코가 ‘만물인터넷(IoE)’ 비전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IoE의 핵심 구성요소인 ‘사물인터넷(IoT)’ 사업화에 본격 나섰다.
IoE는 사물과 사람, 데이터, 프로세스 등 세상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개념으로, 시스코는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 등이 2012년 87억개에서 2020년까지 500억개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스코는 작년부터 전세계적으로 IoE 캠페인을 적극 벌이면서, 세상 모든 만물이 연결돼 서로 소통하면서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올해에는 IoT 사업조직인 ‘IoT 제품 그룹’을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그룹 내에 신설하고, 다양한 IoT 제품 라인업을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시스코는 최근 들어 IoE 환경에 초점을 맞춰 데이터센터·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및 제품 전략을 새롭게 재정비했다.
앞으로도 시스코는 IoE 이행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코 IoT 제품그룹은 현재 롭 소더버리 시스코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그룹 총괄 수석 부사장과 산업용 솔루션, 개발도상국 및 글로벌화 전략을 이끌어온 윔 엘프릭 CGO(최고글로벌화책임자)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고객 행사인 ‘시스코 라이브 2013’에서 이를 처음 공개한 롭 소더버리 수석 부사장은 “현재 IoT 비즈니스는 기업 고객들이 선도하고 있어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그룹 안에 이 분야에 집중하는 조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산업군마다 특화된 IoT 기술 요구와 전문성을 반영하기 위해 제조, 운송, 에너지, 공공 및 스마트시티를 4개 핵심 시장으로 분류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IoT 사업 방침은 ‘수평 전략(horizontal Strategy)’으로 시스코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산업별 주요 업체들과 소프트웨어 업체(ISV), SI업체들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현재 시스코는 제조 분야에서 공장 자동화 분야 선도업체인 록웰과 협력해 기존 설비를 IP 기반 개방형 표준 환경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스마트미터 제조업체인 아이트론과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에 합작사인 시티클라우드인터내셔널을 설립해 현지 파트너와 유닉스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시스코 네트워크 플랫폼을 연동해 스마트시티 환경을 위한 공통(Common)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인 컨티넨탈과 커넥티드 차량 POC(Proof of Concept)를 진행하고 있다.
시스코는 IoT 제품군으로는 내구성이 높은 산업용 무선 액세스포인트(AP), 산업용 스위치, 라우터 및 임베디드 라우터, 물리적 보안 분야를 구축했다.
내구성이 높은 무선 AP(Ruggedized Wireless AP)는 특정 업계 표준을 지원하는 옥외용 AP다. 정유·가스 산업 등 특정 산업 전용 주파수(radio)를 이 산업용 무선AP에서 지원해, 지역 와이파이와 기존 레거시 네트워크를 모두 센서에 연결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산업용 스위치는 직사각형 박스로 기계 안에 넣을 수 있거나 랙마운트 환경을 위한 특화된 네트워킹·보안 플랫폼도 개발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들 IE2000, IE3000 스위치는 카탈리스트 스위치 기반으로 개발됐다.
산업용 라우터 모델 중 하나인 ISR819는 3G, 4G 업링크와 와이파이(WiFi) 다운링크 기능을 갖고 있으며, 건물 내부뿐만 아니라 버스, 트럭 등 이동 장비에 설치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임베디드 서비스 라우터는 보드형태로 시스템에 끼워 넣을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소더버리 수석 부사장은 “시스코는 모든 네트워킹 플랫폼을 산업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전념해 왔다”며 “‘러기다이즈드(Ruggedized)’ 제품군은 시스코에겐 이미 수백억달러 규모의 사업거리이며, 이미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네트워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시스코코리아도 해외 수출을 활발히 진행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을 모색하는 등 국내에서 발생하는 IoT 요구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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