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S4 LTE-A 이어 G2·베가LTE-A 시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제조 3사의 스마트폰 경쟁이 3차전에 진입했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시대도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쥘지 LG전자와 팬택이 반격에 성공할지 관심사다. LG전자와 팬택의 2위 다툼도 볼거리다.
19일 팬택은 SK텔레콤을 통해 ‘베가LTE-A’를 시판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모두 LTE-A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갤럭시S4 LTE-A’를 LG전자는 지난 8일 ‘G2’를 출시했다.
LTE-A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주파수 2개를 1개처럼 이용해 LTE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서비스 중이다. KT가 연내 LTE-A 참여가 불투명하지만 하반기 국내 출시 스마트폰은 대부분 LTE-A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은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국내 휴대폰 시장이 일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며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여왔다. 일반폰 시절 50(삼성전자):30(LG전자):20(팬택)으로 나뉘었던 점유율은 스마트폰 시대 들어 삼성전자 쏠림이 심해졌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0~70%로 높아졌다. 애플이 가져간 10% 안팎을 제외한 30%를 두고 LG전자와 팬택이 2위 다툼을 진행 중이다. 3세대(3G) 스마트폰 경쟁에서는 팬택이 웃었지만 LTE가 본격화 되며 LG전자가 웃고 있는 상황이다.
LTE-A 전쟁은 스마트폰의 머리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퀄컴이 만든 스냅드래곤 800(2.3GHz 쿼드코어)으로 같아 마케팅과 사용자경험(UX) 차별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승부처다.
일단 갤럭시S4 LTE-A는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봤다. 경쟁자 없이 한 달여에 걸친 판매 기간 동안 100만대 가량을 공급했다. LG전자는 정면 버튼을 없애고 측면 버튼을 뒷면으로 옮긴 디자인으로 차별화 했다. 팬택은 지문인식 기능을 도입한 사생활 보호 기능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했다. LG전자와 팬택은 서로를 확실히 제압하기 위해 서울 강남 가로수길에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체험관을 각각 설치하는 등 신경전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3사의 경쟁의 결과는 삼성전자의 점유율 변동 여부가 ‘상수’ LG전자와 팬택이 의존하고 있는 통신사의 지원 정도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변화없이 시장 재편은 불가능하다. LG전자는 LG유플러스 팬택은 SK텔레콤 의존도가 높다. 특히 팬택 베가LTE-A는 SK텔레콤 전용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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