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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니콘, 스마트폰 활용 방안에 나서다

 

- 기무라 마코토 회장,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기회 노린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해 콤팩트 카메라 출하량이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업계의 활로 찾기가 한창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은 향후 5년 동안 전 세계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2.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10년 160만대 규모를 유지했지만 2011년 140만대, 2012년 70만대로 급속히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8일 니콘 기무라 마코토 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으로 스냅샷을 촬영하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 커다란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니콘의 공략 방식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니콘은 다른 카메라 업체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의 성장으로 실적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2월 올해 회계연도 순익전망을 이전보다 37% 낮은 380억엔으로 하향조정했고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상당히 낮은’으로 설정됐다. 이에 대해 기무라 회장도 “약간 낮다”고 답변했다.

콤팩트 카메라가 부진을 겪고 있지만 렌즈교환식(미러리스, DSLR) 카메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JP모간도 향후 5년 동안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규모는 14.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인지 니콘은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핵심인 CMOS 이미지센서(CIS) 경쟁력 강화에 일찌감치 나선 상태다. 풀프레임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D800’과 ‘D600’에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시리즈는 압티나이미징, 보급형 DSLR 카메라의 경우 도시바 CIS를 이용한다.

이런 형태의 전략은 올림푸스도 마찬가지다. 올림푸스 사사 히로유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렌즈교환식 카메라용 렌즈를 소니뿐 아니라 타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렌즈와 경통은 올림푸스가, CIS는 소니로부터 공급받는다”고 설명한바 있다.

기무라 회장은 “니콘은 카메라의 개념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며 “카메라가 아닌 컨슈머 제품일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제품이 휴대폰과 같은 형태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또한 그는 “모바일 기기의 급속한 성장은 우리의 비즈니스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변화가 니콘의 향후 해야할 방향에 대한 해답”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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