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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미래기술 육성책 살펴보니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5-13 10:48:18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그룹은 창의적인 국가 미래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삼성은 올해부터 10년간 이 재단에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과학기술의 근본인 기초과학 분야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소재기술과 ▲부가가치 창출이 큰 ICT 융합형 창의 과제 3대 미래기술 육성 프로그램을 중점 추진한다.
◆기초과학 육성, 노벨과학상 수상 여건 조성=삼성은 4개 기초과학(물리, 화학, 생명과학, 수학) 연구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파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 여건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참신하고 잠재력있는 신진, 중견급 연구자와 노벨상 수상에 근접한 혁신적인 리더급 연구자를 응모 및 지정 방식으로 지원한다. 2000년 이후부터 2~3명의 노벨과학상 공동 수상자 비율이 약 90%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에서 착안, 국내 우수 연구진이 세계 석학들과의 글로벌 공동연구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제 포럼’ 등 인프라 구축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제조업의 근간, 소재기술 육성=전 산업분야에 걸쳐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독창적 소재 기술의 발굴 및 설계부터 가공까지 전 가치사슬의 연구와 상용화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새로운 조성 및 구조 연구가 필요한 신물질이나 학계에 보고가 됐지만 과학적 규명이 부족해 상용화가 어려운 물질 등 국가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독창적 소재 연구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예를 들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이론적 한계 용량을 뛰어넘는 새로운 물질연구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다면 적극 지원한다는 것이다.
◆ICT 융합형 창의과제 지원=창조경제 사회를 실현시킬 핵심 수단인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창의과제 지원도 있다. ▲ICT를 활용한 교육, 교통, 에너지, 환경 관련 혁신적인 연구 ▲ 모바일 헬스케어를 비롯한 라이프케어 연구 ▲이와 관련된 다양한 빅 데이터 분석, 감성 연구 및 인문 사회과학과의 융합연구 등을 시작으로 향후 분야에 제한없이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창의 과제의 특성상 동일 주제이거나 유사 아이디어일지라도 복수 과제를 지원함으로써 경쟁을 유도할 예정이다. 지원대상 과제의 유형은 요소기술 및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중소형 과제부터 종합적인 시스템, 솔루션, 플랫폼 등의 중대형 과제까지 다양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은 기초과학과 소재기술, ICT 융합형 창의과제 지원 모두 1단계로 5년간 2500억원을 투입해 대학 교원, 국공립 연구소 연구원 및 기업 연구원(대기업 제외) 등을 대상으로 약 50~200개의 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
기초과학의 경우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과제를 선발하고 집중 지원한다. 연구성과가 탁월하다면 2단계로 연계해 최대 10년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소재기술은 소재 설계에서 프로토(prototype) 검증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실현 가능성이 높은 기술의 경우 2단계로 파일럿(pilot)을 통한 상용화까지 추가로 지원한다. ICT 융합형 창의과제는 상용화 가능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 측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미래 준비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삼성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재단 설립을 통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국가 산업기술 발전과 혁신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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