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반도체

삼성그룹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설립… 10년간 1.5조 출연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삼성그룹은 창의적인 국가 미래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삼성은 올해부터 10년간 이 재단에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삼성 측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미래 준비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삼성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재단 설립을 통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국가 산업기술 발전과 혁신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은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 헤이 애덤스 호텔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수행경제인 간 조찬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창조경제는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하기에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돼야 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다 함께 동반성장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재단 설립도 국내 기초과학 역량 강화와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 연계돼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과학기술의 근본인 기초과학 분야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소재기술과 ▲부가가치 창출이 큰 ICT 융합형 창의 과제 3대 미래기술 육성 프로그램을 중점 추진한다.

삼성은 올해 3000억원을 우선 출연하고 2017년까지 5년간 총 7500억원을 투입한 후, 개선사항을 보완해 2022년까지 추가로 7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삼성이 출연할 기금을 운영한다. 6월 설립될 예정이며 초대 이사장으로는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 최양희를 선임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6월 프로그램을 공지, 7월까지 과제를 접수하고, 10월까지 과제를 선정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연구개발 성과물을 개발자가 소유하도록 해, 연구자가 최대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연구과제별 특성에 따라 과제기간, 예산, 연구절차 등을 과제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연구자에게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