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통신장비 업계 동요, 타격 우려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시스코가 자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KT측에 기간망 업그레이드를 제안했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국내 통신 장비업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만약 이같은 제안이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겨진다면 KT 입장에선 매우 파격적인 조건으로 평가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스코코리아는 최근 KT의 망 개선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컨설팅을 완료했다. 이를 기반으로 KT측에 1500억원 규모의 자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간망에 공급된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코뿐만 아니라 IBM, HP 등 국내에 진출해있는 주요 글로벌 IT기업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스코코리아측은 “KT 통신망 중장기 전략계획 관련 컨설팅을 수행한 것은 맞다”면서도 “기간망 업그레이드 제안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일단 알려진 규모로는 전체 유선 기간망이 아니라 백본망 중심의 장비 교체에 해당된 것으로 보인다. 국산 장비는 액세스단 주축의 하위 장비 공급이 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해당사항은 없다.
그럼에도 국산 통신장비 업계는 “만일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국산 장비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간망 백본에만 시스코 장비 공급이 이뤄지더라도 이후 장비 증설이 가능해 하단 장비도 모두 시스코 장비로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 또 하위 장비를 납품하기 위해서나 국내 기업에서 새로운 사업이나 서비스를 런칭하려면 시스코 장비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또한 내년 이후 본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KT의 차세대 전송 솔루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T는 이를 위해 캐리어이더넷 시범사업을 진행 중으로, 지난달 한국알카텔루슨트 장비를 선정하고 기술평가(BMT)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캐리어이더넷 장비를 개발 중인 국산 장비업체들도 본사업 참여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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