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휴대폰 8370만대 스마트폰 1020만대 공급…3분기도 어려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다. 노키아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휴대폰 판매량은 반등했지만 스마트폰 추락은 여전하다. 2분기 역시 삼성전자에 세계 휴대폰 1위를 내줄 것이 확실시된다. 사운을 걸고 있는 윈도폰 스마트폰 사업도 지지부진이다.
19일(현지시각) 노키아는 지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노키아는 지난 2분기 매출액 75억4200만유로(10조5415억원)를 달성했다. 전기대비 3%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9% 하락했다.
영업손실은 8억2600만유로(1조1545억원)다. 2분기 연속 적자다. 적자규모는 1분기 13억4000만유로(1조8729억원)보다 감소했다. 노키아는 작년 1분기와 2분기도 적자였다. 하반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 들어 다시 적자 행진이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앤서비스부문 매출액은 40억2300만유로(5조6230억원)다. 전기대비 5% 전년동기대비 26%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은 4억7400만유로(6625억원)로 전기 2억1900만(3061억원)유로 전년동기 2억1600만유로(3020억원)보다 배 가까이 상승했다. 다른 사업부문들도 모두 영업손실을 냈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만 지난 1분기에 비해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2분기 휴대폰 공급량은 8370만대다. 전기대비 1% 늘었다. 이중 스마트폰은 1020만대. 전기대비 14% 줄어들었다. 전체 판매량이 올라갔지만 스마트폰은 떨어진 것이 손실을 키웠다. 노키아의 일반폰 평균판매가(ASP)는 31유로(4만3000원) 스마트폰 ASP는 151유로(21만1000원)다. 전기대비 스마트폰은 8유로(1만1000원) 높아졌다. 일반폰은 2유로(3000원) 낮아졌다. 전체 휴대폰 ASP는 48유로(6만7000원)로 전기대비 2유로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 사업은 아시아태평양과 라틴 아메리카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진했다. 판매량은 중국에서 매출액은 유럽에서 급감했다. 아시아태평양과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성장했지만 나머지 지역 손실을 상쇄하기에는 미흡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그런대로 선방했다. 심비안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위주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 OS 스마트폰 전환은 순조롭지 않은 모양새다.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ASP 상승으로 보완했다. 2분기 윈도폰 스마트폰 루미아 시리즈 판매량은 400만대다. 2분기 노키아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갖춘 루미아 시리즈는 400만대를 차지했다. 루미아 시리즈 ASP는 186유로(26만원)다.
스테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는 어려운 시기였다. 모델과 재정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14일 발표한 구조조정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울름 독일 연구개발(R&D)센터와 살로 공장 폐쇄 등의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키아는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 사업도 적자다. 노키아는 휴대폰 사업에서 2013년말까지 30억유로(4조1931억원) 규모의 비용절감을 추진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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