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첫 쿼드코어 LTE폰…LTE 신기술, MC·VoLTE 적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25일 ‘삼성 갤럭시S3 월드 투어 2012’를 서울서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갤럭시S3을 선보인다. 3G 제품은 전 세계 동일 사양이다. LTE는 다르다. 국내용 제품만의 강점이 있다.
국내용 갤럭시S3 LTE는 전 세계 최초 쿼드코어 LTE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가 직접 만든 ‘엑시노스4 쿼드’를 내장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대부분 퀄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베이스밴드칩(통신칩)을 탑재했다. 갤럭시S3도 해외 LTE폰은 퀄컴 스냅드래곤 S4 MSM8960을 머리로 썼다. MSM8960은 듀얼코어다. 엑시노스4 쿼드는 AP의 두뇌 역할을 하는 코어가 4개다. 코어가 많으면 다양한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하는 능력이 높아진다. 1개의 코어가 할 일을 서로 다른 코어가 나눠해 전체 시스템 성능 향상 효과도 있다.
국내용 갤럭시S3 LTE는 LTE 기술 진화에 한 획을 긋는 제품이다. 전 세계 최초로 LTE 인터넷전화(VoLTE)를 구현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AP와 통신칩을 사용했기에 가능했다. 퀄컴도 아직 VoLTE를 지원하는 칩셋은 없다.
SK텔레콤은 VoLTE ‘HD보이스’ 서비스를 9월말 늦어도 10월초 개시할 예정이다. VoLTE 상용 서비스를 위한 준비가 갤럭시S3 LTE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VoLTE는 테이터망을 통한 통화라는 점에서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과 같지만 통화 품질은 다르다. LTE 음성 표준 규격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음성통화를 하다가 영상통화로 영상통화를 하다가 음성통화로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다. 통화 중에 사진 영상 위치 등의 콘텐츠를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다. 비슷한 서비스는 KT와 LG유플러스도 준비를 하고 있다. 4분기부터 통신 3사의 VoLTE 경쟁이 본격화 된다. 갤럭시S3 LTE는 향후 VoLTE 시대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용 갤럭시S3 LTE는 멀티캐리어(MC)를 지원한다. MC는 서로 다른 주파수로 LTE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2개 주파수로 LTE 사용자를 분산해 체감 속도 저하를 막을 계획이다.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800MHz에 이어 7월 1.8GHz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갤럭시S3 LTE는 사용자가 많은 800MHz보다 1.8GHz로 우선 접속한다. 상대적으로 다른 LTE 사용자보다 빠른 속도를 더 느낄 수 있는 셈이다. MC를 지원하는 단말기는 SK텔레콤에서 파는 팬택 ‘베가레이서2’과 갤럭시S3 LTE뿐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MC 계획은 있지만 단말은 없다.
KT용 갤럭시S3 LTE는 무선랜 속도를 최대 150Mbps까지 쓸 수 있다. ‘와이파이 캐리어 애그리게이션(WiFi CA: WiFi Carrier Aggregation)’을 지원한다. CA는 MC보다 한 단계 진화한 통신 기술이다. 서로 다른 주파수를 1개 주파수처럼 쓰는 솔루션이다. 주파수 통로(채널)가 넓어져 속도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KT는 기존 20MHz 대역폭을 가진 무선랜 채널 2개를 묶어 40MHz 대역폭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와이파이 채널본딩 규격을 개발했다. 7월 갤럭시S3 LTE 시판과 함께 상용화 할 예정이다. 갤럭시S3 외에도 갤럭시R 스타일 옵티머스LTE2 베가레이서2 테이크LTE 등이 KT에서 150Mbps 무선랜을 즐길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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