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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통위에 700MHz 주파수 정책 재검토 요구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2-03-28 17:49:30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700MHz 주파수는 차세대 방송을 위한 필수 주파수이다. 난시청 해소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방송통신위원회에 700MHz 주파수 정책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700MHz 대역에 대한 정책결정은 디지털전환과 채널 재배치가 완료된 이후에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사 사장단은 700MHz 대역에 대한 방통위의 정책 재검토를 촉구하는 의견서에 서명하고, 28일 방송 4사 기술본부장들이 이계철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의견서에는 “700MHz는 차세대 지상파방송을 위한 필수 주파수”이며, 방통위의 주파수 배정 계획을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는 “2013년 이후에 결정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상파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진정한 디지털 전환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방송사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방통위도 이에 맞는 지상파 주파수 정책을 마련해 달라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올해 1월 20일 주파수 중장기 정책인 ‘모바일 광개토 플랜’ 의결을 통해 700MHz 대역 중 일부대역만 우선 통신용으로 용도를 확정하고 나머지 부분은 아날로그 방송 종료 이후 디지털전환 추세를 보면서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들은 "마스터 플랜도 수립하지 않고 단순히 통신용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일부 대역을 우선 할당하는 것은 졸속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디지털TV 난시청 해소와 차세대 방송을 위해서는 700MHz 대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통신에서 700MHz의 국제조화(Global Harmonization) 근거도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급격하게 늘어나는 모바일 트래픽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 700MHz를 이동통신용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개최된 세계전파통신회의(WRC-12)에서도 아프리카 및 아랍지역 국가들이 700MHz 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분배할 것으로 요구했으며 유럽국가 역시 동의했다. 많은 국가에서 DTV 여유대역를 모바일 브로드밴드 용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관련 연구를 진행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도 차세대 방송을 700MHz 대역에서 할 경우 통신의 국제적 고립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방송 업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방통위의 주파수 정책에 따라 방송, 통신 업계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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