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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휘 쿤룬 대표 “한국의 넥슨처럼 되고 싶어”

- 글로벌 진출 의지…2012년 게임사업 매출 2000억원 초과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주아휘 쿤룬(www.kulun.com) 대표가 7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쿤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의 넥슨을 표본으로 삼고 있다”며 향후 사업 목표를 공개했다.

주아휘 대표<사진>는 “넥슨은 전세계에서 점유하지 않은 시장이 없다”며 “중국 내에서 넥슨처럼 최고의 위치에 오르고 싶다. 넥슨처럼 경영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쿤룬은 2010년 글로벌 진출을 시작으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고 게임 부문에서 1000억원을 넘게 벌어들였다. 이중 7개 해외 지사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은 600억원 정도다. 설립 3년반만에 일군 성과다.

주 대표는 올해 게임사업 부분에서만 매출 2000억원 초과를 목표했다.

쿤룬은 게임사업 외에도 음성채팅 프로그램 레이드콜(Raidcall) 사업과 다운로드 사이트에 기반을 둔 브라더소프트(BrotherSoft) 등 인터넷 사업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 대표는 “유럽 미국에서는 인터넷 네트워킹 부분 활성화돼 있는데 브라더소프트를 통해 현지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쿤룬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현재 정부 심사를 거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공개가 어렵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주 대표는 중국 증시 상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여타 게임기업의) 나스닥 상장은 해외에서 투자를 받아 중국 상장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쿤룬은 해외에서 투자를 받지 않아 중국 상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쿤룬은 중국 내수 시장과 함께 한국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 기조에 따라 한국 지사를 설립했지만 펀드를 통해 한국 온라인게임에 투자해 서비스 권한을 선점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주 대표는 “(한국에서) 좋은 게임을 받아오고 싶다”며 “한국의 온라인게임을 소싱해서 내수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중국)=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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