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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이통사업자 꿈…KMI, 3수 끝 결국 ‘고배’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모바일인터넷(KMI)가 결국 제4이동통신 3수에 실패했다. 또 다시 재무적 능력과 사업계획이 발목을 잡았다.

1~2차 실패를 교훈삼아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오히려 점수는 2차 심사 때보다 적게나와 회복하기 힘든 충격을 받았다.

KMI는 지난해 11월 1차 심사에서 총점 65.5점을 받으며 첫 쓴잔을 마셨다. 당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안은 의미 있는 시장참여자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또한 삼영홀딩스의 먹튀 논란 등이 불거진데다 추가자본 조달능력에도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었다.

올해 2월 KMI는 재도전에 나섰지만 66.545점으로 또 다시 70점을 넘기지 못하며 두 번째 쓴잔을 마려야 했다. 1차 심사서 탈락한 것과 마찬가지로 KMI는 사업성, 재무적 능력, 기술적 능력, 전파자원 이용의 효율성 등 전 심사항목에서 70점을 넘지 못했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주요 주주들의 재무적 능력에 대한 의문감, 사업성 부재, 기술적 능력 등에서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KMI는 1~2차 심사 때의 지적사안을 보강해 다시 도전에 나섰다. 동부그룹을 비롯한 대기업군과 중견기업, 산학협력 컨소시엄 등을 참여시키며 재정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불식시키려 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재정적 능력 평가는 67.224점으로 2차 심사 때의 68.6점보다 오히려 낮게 나왔다. 전체 평균 점수도 65.790점으로 2차 66.545점보다 낮았다.

3수에 성공하기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IST컨소시엄으로 자리를 옮기며 주주가 분산된 점이 아쉬웠다. 또한 일부 주주들의 경우 매출, 자본금 등 능력에 비해 과도한 출자약속이 심사위원들로부터 감점요인이 됐다.

또한 1~2차 때도 지적됐던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장분석 역시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자금조달은 물론, 성공적인 사업전개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

여기에 국내외 로밍계획, 기지국 공용화가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점도 탈락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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