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치형 앱·웹 기반 앱 ‘공존’…BMP, 피쳐폰 OS로 남을 것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앱)은 2012년, 늦어도 2013년 상반기에는 대중화 될 것이다. AR은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 가능하다.”
1일(현지시각) 퀄컴에서 인터넷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랍 챈독 사장<사진>은 미국 샌디에이고 맨체스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퀄컴의 ‘업링크(uplinq) 2011’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AR이 위치정보서비스(LBS)에 이어 킬러 앱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퀄컴은 작년부터 AR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무료로 배포하는 등 AR 관련 생태계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퀄컴은 작년 AR 앱 공모전을 열어 15개의 앱을 상용화했다. 퀄컴의 AR SDK는 130여개국 7000여명의 개발자가 내려 받아 이용하고 있다.
AR은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활용해 특정 물체를 비추면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3차원(3D) 캐릭터를 만들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등 하드웨어 비용 증가 없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의 ‘오브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최근 ‘아이벅스’ 앱 등 소셜 커머스 분야에서도 쓰이고 있다.
퀄컴은 차세대 웹 언어(HTML5)도 기본 지원한다. HTML5를 사용하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앱을 만들 수 있다.
챈독 사장은 “OS 기반 설치형 앱과 웹 기반 앱은 공존할 것”이라며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 때문에 설치형 앱이 유명해졌지만 웹앱의 미래도 밝다”라고 말했다.
AR SDK 공개, HTML5 지원 등 개발자 양성 정책 강화가 독자 앱 마켓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챈독 사장은 “OS 개발사, 통신사 등 이미 앱 마켓을 운영하는 곳이 충분히 많다”라며 “퀄컴은 기술 지원이라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퀄컴이 갖고 있는 일반 휴대폰용 OS ‘브루 모바일 플랫폼(BMP)’는 스마트폰 OS로 진화를 추진하지 않는다. 대신 일반폰용 서비스 고도화는 지속한다.
챈독 사장은 “스마트폰용 OS를 만들고 있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중요한 고객사고 이들과 경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반폰 시장이 아직 존재하기 때문에 BMP는 계속 발전시켜갈 것”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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