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KT보다 0.6배 빨라…3G 음성 통화 성공률도 SKT가 KT 앞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경쟁사에 비해 이동통신 네트워크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정부의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이동통신 품질 평가에서 3세대(G) 음성통화, 영상통화, 데이터 서비스 속도 모두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에 비해 앞섰다. 특히 데이터 전송 속도는 SK텔레콤이 KT보다 2배, LG U+보다 3배 가까이 빨랐다.
25일 방송통신위원회는 ‘2010년 방송통신서비스 품질 평가’를 공개했다. 품질평가 대상은 ▲스마트폰 음성통화 ▲3G 이동전화 ▲3G 데이터, ▲무선랜(WiFi, 와이파이) ▲휴대인터넷(WiBro, 와이브로)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융합서비스(IPTV)다.
3G 음성통화는 SK텔레콤과 KT 모두 ‘양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작년 조사와 비교해 SK텔레콤은 121개 미흡지역이 모두 해소된 반면 KT는 203개 지역 중 10개가 미흡으로 남았다. 전국 통화성공률은 SK텔레콤 99.81%, KT 99.22%다. 1000통을 걸면 SK텔레콤은 2통이, KT는 8통이 연결되지 않는 셈이다.
영상통화는 SK텔레콤(통화성공률 99.81%)과 KT(통화성공률 99.43%)는 양호를 LG유플러스(통화성공률 94.39%)는 ‘미흡’ 진단이 내려졌다. 양호 기준은 99% 이상이다. 2009년에 비해 SK텔레콤은 미흡 120개 지역이 모두 양호 판정을, KT는 173개 중 5개, LG유플러스는 389개 중 156개가 여전히 미흡 상태다. SK텔레콤 사용자는 1000통을 시도하면 2통, KT는 6통, LG유플러스는 56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결과다.
데이터 통신은 자사망과 전구간을 나눠 측정했다. 3사 모두 이동통신 네트워크 이론적 최대 속도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SK텔레콤의 속도가 가장 높았다. KT, LG유플러스가 뒤를 이었다.
전구간에서 SK텔레콤은 다운로드 속도 1.91Mbps를 기록했다. KT는 1.19Mbps다. LG유플러스는 0.83Mbps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 통신방식이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렵다. 이론적 최고 속도(다운로드 3.2Mbps)에는 가장 근접했다. 같은 3G 서비스를 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의 속도 차이는 0.6배가 발생했다. 100MB 파일을 내려 받을 경우 SK텔레콤은 419초가 KT는 673초가 걸린다. 3G(HSPA, 고속패킷접속) 다운로드 이론적 최대 속도는 14.4Mbps다.
자사망 구간도 SK텔레콤이 같은 3G인 KT보다 좋았다. SK텔레콤은 2.49Mbps를 KT는 1.45Mbps로 측정됐다. 100MB 파일을 다운로드하면 SK텔레콤은 322초, KT는 552초가 소요된다. 용량이 커질수록 시간차는 커진다. KT는 자체 네트워크에서 조사한 결과가 SK텔레콤의 전체망 속도보다 떨어져 네트워크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사망에서 LG유플러스 다운로드 속도는 0.86Mbps다.
데이터 통화 품질 미흡지역도 SK텔레콤은 없는 반면 KT는 4개, LG유플러스는 3개로 나타났다. 전국 평가대상 읍면동 2058개 중 SK텔레콤은 0개, KT는 4개, LG유플러스는 3개가 품질 미흡 지적이 떨어졌다.
한편 방통위는 이번 품질평가에 총 16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지난 2010년 10월부터 3월월까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스마트폰, 3G 이동전화, 인터넷전화)와 한국정보화진흥원(초고속인터넷, 3G데이터, 무선랜, 휴대인터넷, 융합서비스)에서 수행했다. 평가결과는 와이즈유저(www.wiseuser.go.kr)에 게시돼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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