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모든 사업영역에서 기술 리더임과 동시에 마켓 리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 년 내로 세계 전자업계 최초로 매출 2000억 달러(한화 약 224조원)에 도달하는 신기원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지성 부회장은 5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 추정액은 150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는 독일 지멘스나 미국 HP의 연간 매출액을 뛰어넘는 것. 전 세계 전자 업체 가운데 규모 면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다. 삼성전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몇 년내 매출 200조원을 넘기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최 부회장은 “시대를 대표할 삼성다운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전자업계 1위로서 창조적 리더 역할을 본격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0년 전인 1971년도에 흑백 TV를 파나마로 첫 수출했고, 30년 전('81년도)에는 '흑백TV 생산 1천만대 돌파'를 기록했으며, 20년 전('91년도)까지만 해도 '컬러TV 생산 3천만대'를 축하하는 데 그쳤던 삼성전자가 세계 TV시장을 5년 연속 석권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단한 성과임에 틀림없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난공불락으로 느껴졌던 휴대폰도 세계 1위 도약의 전기를 마련한 것 역시 '질 경영'과 '창조 경영'으로 끊임없이 혁신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 해 삼성전자의 경영실적에 관해 “스피드와 효율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과 이익에서 모두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반도체와 LCD 등 부품사업의 매출과 이익이 대폭 성장하고, 3D TV와 스마트 폰 시장을 선점하며 성장을 본격화 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폴란드·브라질 等 글로벌 공급거점을 확대하며, 헬스케어 사업을 전개하는 등 미래를 준비한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또한 PC와 프린터, 디지털이미징, 생활가전 사업의 성장세가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해선 “시장 상황이 많이 변했지만 큰 틀에서 삼성의 올해 목표는 변한 것이 없다”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알겠지만 삼성의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반도체 D램 값은 경우는 6~8개월 동안 가격이 3분의 1로 떨어졌지만 반면 최근 플래시 메모리는 20~30% 정도 스팟 가격으로 올라오기도 했고, 이렇게 다루는 품목이 많다보니 우리가 생각했던 계획대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성 부회장은 “올 해 전자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기존 사업의 재편 등 급격한 전환기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향후 5년간 IT산업은 변화의 분기점이 되는 요인들이 집중된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회장께서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당부하였듯, IT산업은 주도 기업들 간의 다양한 융합과 수직적 통합이 발생하며 5년 뒤 IT업계의 지도는 현재와는 매우 다른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전자산업의 스마트화, 모바일화, 클라우드화 등 경쟁 패러다임의 전환과 이에 따른 기존 사업의 재편은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들을 발휘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도약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 부회장은 “정보량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는 필연적으로 반도체 수요를 촉발하고, N-스크린 시대를 더욱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반도체·LCD패널·TV·모니터·스마트 폰·태블릿 PC 등 이와 관련된 모든 사업을 가지고 있어, IT산업의 중심에서 변화를 주도해 나갈 충분한 역량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업 인수합병과 관련해선 “전략상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려 할 때는 인수합병이 필요하겠지만 국내에선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되도록 협력을 통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달 3일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임명된 최지성 부회장은 8일 임원 승진 인사와 10일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16일 세트부문 전략회의와 20일 부품부문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삼성전자의 2011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이후 CES를 찾아 주요 거래선들과 비지니스 미팅을 갖고, 삼성전자 북중미 법인들을 찾아가 독려하는 등 신묘년 새해도 바쁜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파수 재할당대가, 정부가 부르는게 값? “산정방식 검토 필요”
2024-11-22 18:23:52유료방송 시장, 역성장 지속…케이블TV 사업자 중 SKB 유일 성장
2024-11-22 13:28:49[디즈니 쇼케이스] 판타스틱4, MCU 합류…미소 짓는 케빈 파이기
2024-11-22 12:56:31LGU+,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AX 컴퍼니 구조 전환 가속화"
2024-11-22 10:18:34LG헬로 송구영 대표이사 재선임…사업 수익성 개선 '총력'
2024-11-21 18:33:01드림어스컴퍼니, 자본준비금 감액해 이익잉여금 500억원 전입
2024-11-22 14:57:25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12월 ‘놀 유니버스’로 법인 통합
2024-11-22 14:57:10논란의 ‘퐁퐁남’ 공모전 탈락…네이버웹툰 공식 사과 “외부 자문위 마련할 것”
2024-11-22 14:23:57쏘카·네이버 모빌리티 동맹 순항…네이버로 유입된 쏘카 이용자 86%가 ‘신규’
2024-11-22 12:5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