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인터넷

[컨콜종합] 네이버, 1분기 실적 '쑥'…AI 타고 광고·콘텐츠 삼각 성장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네이버는 9일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기술 기반 서비스 고도화 및 콘텐츠 생태계 확장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전략을 밝혔다.

이날 네이버는 1분기 연결 매출액이 서치플랫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조 786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7010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505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8.1%를 기록했다.

◆ 네이버, AI 브리핑 도입…차별화된 검색·커머스 경험 강화 나서

네이버 'AI 브리핑' 적용 화면 갈무리.
네이버 'AI 브리핑' 적용 화면 갈무리.

네이버는 자사가 보유한 풍부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AI 검색 및 커머스 경험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네이버만의 독자적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최수연 대표는 "차곡차곡 쌓인 네이버만의 다양한 콘텐츠는 향후 차별화된 AI·검색·커머스 경험 강화에 활용되며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저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기술을 서비스 전반에 본격 적용하기 위한 실험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부터는 AI 기반 요약 검색 기능인 ‘AI 브리핑’을 정답형 검색 질의 중 약 1%에 시범 적용하며 테스트에 나섰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AI가 요약 정리해 한눈에 보기 쉽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도입 초기 단계지만, 네이버는 긍정적인 사용자 반응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수연 대표는 “AI 브리핑이 노출된 경우, 같은 검색 영역 대비 클릭률(CTR)과 체류 시간이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앞으로 AI 검색 수요 증가에 대응해 해당 기능의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개인화·콘텍스트 기반 콘텐츠 추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기술이 단순한 정보 요약을 넘어 사용자 경험 전반을 진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클립’, 창작자 2배 늘고 체류시간 1.8배↑…UGC 확산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클립 소개 페이지 갈무리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클립 소개 페이지 갈무리

네이버의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 중심 ‘클립’ 생태계도 빠르게 성장하며 검색·커머스 간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화 기반 추천 시스템도 고도화됐다. 1분기에는 개인화 알고리즘을 한층 강화해 이용자 개개인의 관심사를 반영한 콘텐츠가 노출되도록 했으며, 네이버 카페 등 버티컬 서비스 내 피드 영역도 확장해 맞춤형 콘텐츠 소비 공간을 넓혔다. 향후에는 패션, 뷰티, 리빙, 여행 등 세부 주제별 피드를 확대하고, 네이버 앱과 통합검색 개편도 추진할 방침이다.

콘텐츠 생태계 측면에서는 UGC 중심의 ‘클립’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 중이다. 1030 세대를 중심으로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들이 블로그로 이동하며 깊이 있는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다. 또한, 클립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크리에이터 유입이 증가하며 콘텐츠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기준 클립 창작자는 작년 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뷰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클립의 일평균 체류 시간은 출시 초기 대비 1.8배 증가했으며, 상위권 창작자의 경우 월 2000만원 수준의 수익을 기록하는 사례도 등장해 창작자 보상과 생태계 선순환 구조도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 같은 클립 콘텐츠를 네이버 플레이스 등 커머스 서비스와 연동해 검색 기반 동영상 자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4월부터 테스트에 들어간 ‘쇼핑 커넥트’ 기능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네이버 크리에이터를 연결해 효과적인 마케팅 툴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광고도 AI가 맡는다…네이버, 자동 생성·입찰로 효율 극대화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네이버는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 집행 자동화와 예산 최적화 플랫폼 ‘애드부스트(AdBoost)’의 기능을 강화하며 광고 효율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1분기 네이버 전체 플랫폼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최수연 대표는 “광고주를 위한 검색어 자동 생성 및 자동 입찰 기능 등 애드부스트의 일부 기능이 적용되고 있다”며 “연내에는 AI 기반 소재 생성, 광고 타겟 자동 설정 기능도 추가해 광고 성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광고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예산 집행의 최적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검색 광고 부문에서는 광고주 웹사이트의 콘텐츠와 연관성이 높은 검색어를 자동 매칭해 노출하는 ‘확장 검색’ 기능의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광고 효율을 높이고 노출 기회를 늘렸다.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 역시 타겟팅 고도화를 바탕으로 확장된 피드 지면에서 효율 높은 광고를 제공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네이버는 더 넓은 커버리지를 원하는 광고주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 외부 웹사이트 및 플랫폼으로의 광고 노출을 확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1분기에는 지면 최적화 작업으로 기존 디스플레이 지면에 커머스 광고가 집행됐다"며 "앞으로 검색, 디스플레이, 커머스, 금융, 웹툰 등 다양한 광고 영역 간 경계가 더욱 빠르게 허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