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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CEO 2011년 경영화두는 ‘도약’

- SKT·SKB ‘유무선 통합 리더’, KT ‘글로벌 컨버전스 리더’, LG U+ ‘경쟁력 만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업계 CEO들이 모두 2011년 경영화두를 ‘도약’이라고 입을 모았다. 도약할 목표는 모두 다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유무선 통합 리더’로 KT는 ‘글로벌 컨버전스 리더’로, LG유플러스는 ‘그동안의 열세를 넘어서는’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

3일 SK텔레콤 하성민 총괄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1년에는 스마트 시대에 맞는 유무선 통합 리더의 위상을 확보하자”라며 “SK텔레콤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설정한 플랫폼 비즈의 성장을 구체화 하고 데이터 중심 네트워크를 고도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하성민 사장의 취임 일성이 ‘유무선 통합 리더’에 초점이 맞춰짐에 따라 올해 SK텔레콤은 이동전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유선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와의 관계도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SK브로드밴드 박인식 사장도 “지난 2010년은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회사의 기초 체력을 다졌다면 올해는 그 동안의 노력을 발판 삼아 SK텔레콤과 더불어 국내 유무선 통합 리더의 위상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KT의 농구팀을 예로 들며 새로운 역사를 쓰자고 역설했다. KT 농구팀은 시즌 초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장은 “2011년은 지난 한 해 약속했듯 글로벌 컨버전스 리더를 향한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하는 것이 과제”라며 “‘일체유심조’ 즉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말과 같이 아음 먹기에 따라 힘든 한 해가 될수도 있고 가장 즐거운 한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주문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를 따라잡기 위한 도약의 한 해로 2011년을 정의했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2011년 대도약의 기회가 왔다”며 “네트워크, 스마트폰 등 그동안 열세를 넘어서 대도약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LG 유플러스는 2011년 방송통신위원회의 유효경쟁정책 폐기에 따라 접속료 수익이 감소하는 등 독자 생존의 기로에 섰다. 하지만 작년 11월말 기준 이동전화 가입자가 900만명을 넘어섰고 연내 4G 이동통신 LTE 전국망 구축에 착수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100Mbps 속도 All-IP 유무선 네트워크를 세계 최초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LG유플러스가 일등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경쟁자보다 더 잘하겠다는 더 경쟁력 있는 회사라는 것을 마음 속 깊이 새겨야 한다”라며 패배의식을 버리고 선두로 나가기 위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질 것도 당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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