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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게임업계에 대형 게임사의 입김이 거센 한 해였습니다. 업계 지도를 새로 그릴만큼 연이은 M&A(인수합병)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게임업계를 관통한 키워드를 꼽자면 M&A겠지만, 이 외에도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주요 5개 게임사를 중심으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넥슨은 올해 다시 한 번 M&A 큰 손으로 떠올랐습니다. 2008년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 빅딜에 이어 유명 개발사 게임하이, 엔도어즈까지 삼키는 통큰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에 올해는 매출 1조원 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사는 잘 했다고 보이는데 환율이 관건입니다.
‘메이플스토리’나 ‘던전앤파이터’ 등의 캐주얼게임 대규모 업데이트도 눈에 띕니다. 잘하고 있는 것에 집중한 전략이 먹혔습니다. 동시접속자를 연일 경신하면서 올 겨울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카트라이더’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인기상승이 기대됩니다. 넥슨의 올 겨울은 따뜻함을 넘어 ‘핫’할 전망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라인업 확대에 힘을 쏟은 시기였습니다. 오랜 준비 끝에 캐주얼게임 2종을 론칭했습니다. 그러나 초반에 트래픽이 올라가다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더군요. 부진을 만회할 ‘팝캡월드’는 지연이 이어져 내년 상반기 중 나올 계획입니다.
올해 캐주얼게임 도전은 실패했지만, 게임 이외에서 업계 전체를 뜨겁게 달굴 대형 이슈를 한건 터뜨리네요. 야구단 창단 건입니다. 이에 관련한 문의가 전화가 불날 만큼 쏟아지다보니 홍보담당자들이 바쁘다는 후문입니다. 대외적으로 게임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격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게임업계도 환영의 입장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게임의 2010년은 내년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고 보입니다. 올 한해 대외적으로 한게임이 조용했다면, 내년부터는 ‘테라’ 론칭으로 연초부터 바쁘게 뛸 전망입니다. ‘테라’에 대한 설명은 수많은 기사가 대신하고 있어 필요 없을 듯 하네요. 내년에는 스마트폰 게임과 게임 채널링 사업도 본격화될 조짐입니다. 포털 네이버와 시너지를 극대화 할 전략입니다.
올해도 누차 지적되는 사행성 문제가 한게임의 속을 쓰리게 했습니다. 올해 국정감사에 이어 웹보드게임의 사행성이 거론되면서 포털 게임사들이 지적대상으로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이는 게임머니를 실제 돈으로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환전 사이트가 성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있네요.
여타 전문가들은 정부가 웹보드게임의 사행성 규제를 일원화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게임사가 고액베팅방에 대한 자체 정화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이에 한게임을 비롯한 여타 게임사들은 웹보드 비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면서 퍼블리싱의 비중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라도 ‘테라’의 성공은 한게임이 꼭 해내야 하는 문제입니다.
올 한해는 주요 업체 가운데 네오위즈게임즈의 약진이 돋보였습니다. ‘피파온라인2’와 중국에 진출한 ‘크로스파이어’가 황금알 낳는 거위가 된 덕분입니다. 올 상반기 야심차게 론칭한 MMORPG ‘에이지오브코난’이 실패했으나, 앞선 두 게임 덕에 네오위즈게임즈는 크게 웃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네오위즈게임즈 신임 대표로 내부에서 기획, 재무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윤상규 경영관리본부장이 선임됐네요. 파격인사를 통해 내년에 공격적 행보를 꾀하기보다 내실을 다지기 위한 안정화 전략을 택했다고 생각됩니다. 네오위즈모바일의 모바일 사업도 내년에 구체화될 예정입니다.
CJ인터넷은 올해 경쟁사 네오위즈게임즈가 훌쩍 커버린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이는 연초 야심차게 론칭한 ‘드래곤볼 온라인’이 결과적으로 실패했고 뒤이어 나온 게임들도 이렇다 할 반향이 없었기 때문이죠. 한때 매각설에 시달리던 CJ인터넷이 CJ E&M으로 내년 3월에 흡수합병됩니다. 합병 시너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긍정적인 관측이 우세하네요.
올해 CJ인터넷은 내수로 크게 재미를 못 본 대신 해외 쪽으로 보폭을 넓혔습니다. 올해 수출계약은 꾸준히 이어져 총 13종 게임이 해외로 진출했습니다. CJ인터넷은 내년에 줄줄이 나올 게임 가운데 ‘스페셜포스2’를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게임에 대한 정보가 전혀 공개된 것이 없어 성공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네요.
내년 게임업계에는 더욱 흥미 넘칠 일들이 많습니다. 야심찬 도전을 하는 업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게임 ‘테라’가 시작이겠군요. 이렇게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신작들의 경쟁이 이어질 테고요. M&A야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라인 게임업계에도 스마트폰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 전망이고요. 2011년에도 게임산업이 건강하게 커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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