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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갤럭시S, 앞서거니 뒤서거니, 9월 국내 휴대폰 시장 ‘견인’

- 삼성전자·애플·팬택↑ LG전자↓…스마트폰 희비 엇갈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이 9월 휴대폰 시장의 운명을 갈랐다. 특히 애플 ‘아이폰4’ 효과는 최대 9일에 이르는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전월대비 시장 성장이라는 결과를 불러왔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200만대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처럼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대결이 시작되면서 경쟁사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다만 이번에는 LG전자와 팬택의 희비가 엇갈렸다. 팬택은 국내 안드로이드폰 2위 자리를 완전히 굳히는 모양새다.

1일 삼성전자는 지난 9월 휴대폰 시장 규모를 전월대비 9만대 늘어난 246만4000대로 파악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133만1000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점유율 54.0%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전월대비 1.6% 감소했지만 판매량은 전월대비 1만1000대 상승했다.

스마트폰 ‘갤럭시S’는 9월초 100만대를 넘어선 이후에도 일개통 1만5000대를 기록하고 있다. 9월말까지 ‘갤럭시S’는 130만대가 SK텔레콤에 납품됐다. LG유플러스용 ‘갤럭시U’는 8만6000대가 공급됐다.

애플 직격탄은 LG전자가 맞았다. LG전자는 전체 시장을 236만5000대로 분석하고 이 중 35만70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점유율은 15.1%로 올 들어 최저치다. 이제 월간이 문제가 아니라 연간 점유율 20%선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10월 내놓을 ‘옵티머스원’이 LG전자의 위기를 타개해줄지 관심사다.

LG유플러스용 스마트폰 ‘옵티머스Q’는 이달까지 11만대가 공급돼 지난 한 달간 2만대 증가에 그쳤다. SK텔레콤과 KT용 ‘옵티머스Z’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부진으로 최고경영자 남용 부회장과 MC사업본부장 안승권 사장이 물러나고 구본준 부회장과 박종석 부사장이라는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휴대폰 개발 과정 등을 감안하면 새 경영진의 작품은 내년 2분기에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팬택은 9월 모두 32만대의 제품을 공급했다. 이중 13만대가 스마트폰이다. 팬택은 13.0%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과 삼성전자의 경쟁에도 불구 꾸준히 점유율을 유지했다. 팬택은 다음달 전체 안드로이드폰 국내 누적판매량 50만대 돌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애플
‘아이폰4’는 23만여대가 개통됐다. 연휴를 고려하면 딱 ‘아이폰4’만큼 9월 국내 시장이 늘어난 셈이다.

한편 10월 휴대폰 시장 역시 2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4’ 1차 예약가입자에 대한 발송이 끝난 상태지만 2차 예약가입자도 약 10만명 정도가 남아있다. 또 LG전자가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원’이 기대치에 부합하는 판매량을 보일지 주목된다. 애플에 맞서기 위한 삼성전자와 팬택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예상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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